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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열 달도 안 남았는데‥여객선 확보 비상

한기민 기자 입력 2019-05-01 14:13:20 조회수 1

◀ANC▶
울릉도 주민들은 해마다 겨울이면 육지와의
뱃길이 자주 끊겨 고통을 겪고 있는데요.

설상가상으로 비교적 파고에 강한 여객선마저
내년이면 선령이 끝나 퇴역하게 됩니다.

울릉군이 대형 여객선 유치에 나섰지만
선뜻 응하는 선사가 없습니다.

한기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울릉도 주민들의 가장 큰 불만은
연간 100일 이상 툭하면 끊기는
육지와의 뱃길입니다.

여객선 8척 가운데 7척이 550톤급 이하
중형이고, 2천 4백 톤급으로 가장 큰
포항-울릉간 썬플라워호도 최대 파고가
3.4미터 이상이면 운항이 중단됩니다.

더욱이 겨울철이면 선박 검사를 이유로
두 달간 휴항해, 섬은 고립되다시피 합니다.

◀INT▶ 유선규/ 울릉군 도동 발전협의회장
"관광시즌이 끝나면 겨울에 영업이 안 된다는
핑계로 두 달씩 석 달씩 휴업계를 내고 안
다니니까, 주민들 이동권도 엉망이고 관광객
유치도 엉망이고.."

그나마 썬플라워호도 내년 2월이면 임대 계약이
끝나고 6월이면 25년 선령을 채워 퇴역해야
하지만, 아직까지 신규 선박은 물론 대체선
투입 계획도 없습니다.

보다 못한 울릉도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해운사
설립에 나섰지만, 수백억 원의 선박 구입자금을
확보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 선사가 내년 10월 취항을
목표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1500톤급 쾌속
여객선 건조 계약을 체결했지만, 선석 확보
문제로 포항 항로에 투입될 지는 미지수입니다.

◀INT▶ 손정일 대표이사/ 돌핀해운
"울릉 주민을 생각하면 포항쪽에 선석이
확보돼야 하고, 만약에 여의치 않으면 다른
지역이라도 선석 확보에 전력을 다해서 일단은
항로를 확보하는 게 우선이죠."

사정이 이렇자 울릉군은 2천 톤급 이상 대형
여객선을 유치하기 위해 10년 간 100억 원의
예산을 지원하는 조례까지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울릉 노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익성이 나빠진 데다 선박 건조비가 5백억 원
이상 필요해 선뜻 나서는 선사는 없습니다.

◀INT▶ 김병수/ 울릉군수
"추가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앞으로 (경북)도와 협의해서 공모를
해서 추진할 계획입니다."

새 배를 만드는 데는 2년이 넘게 걸리지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사이에
열 달 뒤면 대형 여객선 운항이 끊기게 됩니다.

S/U] 동해안 뱃길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문제는 이제 울릉도 주민들의 이동권을
좌우하는 절박한 과제가 됐습니다.

MBC NEWS 한기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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