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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마다 한 개쯤 있는
체육시설 운영이 복마전입니다.
주로 동네 체육회가
사용료를 받고 빌려 주면서
이 돈을 쌈짓돈처럼 쓰고 있는데도,
포항시는 관리 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았습니다.
김기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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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로부터 청림운동장 관리를 위탁받은
이 동네 청년회의 간부 A씨는
2013년부터 지난해 3월까지 5년치
운동장 사용료 3천 86만원을 횡령했습니다.
사용료는 한 번에 보통 20만원 선,
133번 착복할 동안 포항시는 까맣게 모르고
있었습니다.
회원의 고발로 비리가 적발된 A씨는
4월 10일 포항 법원으로부터 징역 6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습니다.
포항 남구의 또다른 동네 체육회도
요즘 시끄럽습니다.
8년 동안 맡았던 회장이 교체되면서
새 임원진이 장부를 살피던 중
수천만원이 빈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INT▶김극한 /포항시 새마을체육산업과장
"일단은 저희들이 감사를 할 수 있으니까
감사해 본 결과를 보고 회계 성격의 문제이면 경찰에 고발할 수 있지 않느냐.."
계약서에는 반기별로 회계장부와 통장을
포항시에 제출하도록 했는데,
포항시는 왜 횡령을 잡아내지 못했을까?
◀INT▶김극한 /포항시 새마을체육산업과장
"저희들은 서류상으로만 체크가 가능하거든요.
의도적으로 속인다면 사실 수사권이 있는 것도 아니고.."
포항에서 체육 시설이 가장 잘 갖춰졌다는
오천읍도 지난해 이용자로부터
집단 민원을 받아 이제는
포항시 시설관리공단이 운영을 맡고 있습니다.
포항시가 만들어 위탁한 체육시설은 33개.
이 가운데 연일읍 체육회는 무려 6개
체육시설을 관리하고 있고,
일부 테니스장은 대표성도 없는 동호인 단체가,
또 일부 시설은 1980년대부터
20-30년째 운영을 독차지하고 있습니다.
큰 돈 드는 투자는 포항시가 하고,
체육회는 청소 등 단순 유지 관리만 하면서도
사용료를 직접 챙기다 보니
비리가 싹튼 겁니다.
[S/U]체육회가 운동시설을 내 것처럼
빌려주면서 어느덧 작은 권력이 됐습니다.
선출직인 시의원이나 시장도 견제하기
부담스런 존재가 돼버렸습니다.
시예산으로 장난치지 않게 하려면
문화예술회관이나 포항체육관처럼
인터넷으로 예약 상황을 공개하면 될 일입니다.
MBC뉴스 김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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