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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 숙박업소에 소화기나 경보기 같은
소방설비를 갖춰야 된다는 법적 기준이 없어서
사실상 화재에 무방비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최근 정부가, 한옥체험업 등 소규모
숙박시설의 법적 소방설비 기준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어
경북 관광이 한층 안전해지는
계기가 될지 주목됩니다.
최보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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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고등학생 3명이 숨진 강릉 펜션 참사.
건물 안에 일산화탄소 감지기가 없어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잇따르면서,
펜션이나 민박 같은 소규모 숙박업소의
부실한 안전 관리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경북의 대표적인 숙박시설이자
고택민박으로도 불리는 한옥체험업소는 어떨까.
[CG]전국의 한옥체험업소는 천200여 곳.
경북에만 380여 개, 30% 이상이 집중돼
있습니다. [CG 끝]
하지만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안동 하회마을 민박촌 등을 제외하면
소화기나 화재 감지기 등 화재설비 사정이
열악합니다.
부실한 법적 기준이 원인으로 꼽히는데,
현행법상 한옥체험업은 가옥 구조물에 대한
규정만 있을 뿐 소방설비에 대한 지침은
없습니다.
◀INT▶안동시 관계자
"구조가 목구조로 돼 있고 그다음에 지붕에는 한식 기와로 돼 있으면 우리가 관광진흥법에는 한옥체험업을 할 수 있다고.."
("소방기준 같은 건 없는 거예요?")
"그거는 없어요"
(s/u)반면 한옥이 문화재로 등록돼 있으면
소방 설비를 갖춰야 하는데, 경북도내 전체 한옥체험업소 중 문화재로 등록된 곳은 30%도 안 됩니다.
이 때문에 현재로선 업주 개인이나
관내 소방서 등 개별 기관이 나서서
소방설비를 설치해야 하는 실정입니다.
◀INT▶이창수 서장/안동소방서
"고택은 목조고 와가 형태로 돼 있기 때문에 화재에 아주 취약합니다. 하지만 법에는 소방시설을 설치하라는 조항이 없기 때문에 소방시설이 전무합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강릉 펜션 참사를 계기로
한옥민박 등 소규모 숙박시설에 대해
법적 소방설비 기준을 강화하는
법 개정을 추진 중입니다.
◀INT▶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
"한옥체험업에 대해서도 소화기나 단독경보형감지기, 일산화탄소 경보기를 설치하도록 하는 내용으로 저희가 안전기준 규정을 지금 넣고 있어요. (기존 사업자들도) 일정 기간 내에 설치를 하도록.."
지금껏 관광진흥을 위해
공급 확대에만 매달려 온 한옥숙박시설.
법 개정으로 한층 안전한
경북 관광의 기틀이 마련될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최보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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