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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학교 아동학부 교수들이
학생 실습비를 불법 유용했다는 폭로가 나와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낸 학비가 쌈짓돈처럼 쓰였다는 건데, 교수와 물품 공급 업체 간 검은 유착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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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만 원 정도 하는 냉장고를 사고는
학교에 제출한 구매 품의서에는
프린터 용품 등 사무용품을 산 것으로 돼
있습니다.
54만 원짜리 기타를 사고도 책을 산 것으로
돼 있습니다.
◀INT▶A 씨/경북대 아동학부 조교
"교수님 연구실에서 기도회를 하시거든요.
기도회 때 제자들과 같이 기타를 치면서
노래하시는 것을 아침마다 듣습니다.
월요일 아침마다..(기타를 수업에는 사용한 게 아니고?) 한 번도 못 봤습니다."
경북대 아동학부 품의서에는
이처럼 실험 실습 재료비로는 살 수 없는
물품 항목들이 많았습니다.
교수가 개인적으로 필요한 물품을 이야기하면
공급 업체가 구매 명세서를 조작해주기 때문에
이런 일이 가능했다고 합니다.
◀INT▶A 씨/경북대 아동학부 조교
"(업체가) 수량과 개수를 조정해서 맞춰주십니다. 업체에서는 물건을 가져다주고 돈을 받으면 그만이니까..."
◀INT▶ B 씨/물품 공급 업체 관계자
"(물품 목록을 다르게 해서 견적서를 주시는
경우도 있는지?) 간헐적으로는 있는데...
과거에 눈먼 돈이 움직일 때..."
(S/U)
"교수와 업체 간 유착으로 실습 재료비 불법
유용이 수년째 관행처럼 이어져 오고 있고,
이런 식으로 구입한 물품 상당수가 학생이 아닌
교수 개인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고 폭로해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쓰다 남은 실습 재료비는 학교에 돌려주지 않고
미리 물건을 산 것처럼 선결제하고
필요할 때 개인 물품을 사는 일도 흔했다고
말합니다.
교수들은 불법 유용한 사실을 몰랐다며
조교 탓으로 돌립니다.
◀INT▶C 교수/경북대 아동학부
"책으로 지불했다든지 프린터 토너로 지불했다든지 이런 식으로 써놨더라고요. 품의를 바꿔서 올리는지 몰랐었어요."
실험 실습 재료비 불법 유용 사실을 폭로한
조교는 물품을 사는 것을 결정하고 결재하는
권한은 모두 교수들에게 있기 때문에
자신은 지시를 따를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윤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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