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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학교 한 학부 교수들이 학생 실습비로
실습과 관련이 없는 물품을 구매했다는 폭로가 나왔습니다.
일종의 유용인데, 이 과정에서 학교에 제출하는 구매 명세서를 가짜로 만들었다는 증언이 나와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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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구업체가 경북대 아동학부에 전달한
물품 대금 청구서입니다.
캠코더와 컴퓨터 모니터, 음성 기록기,
사무용 가구를 샀다고 돼 있습니다.
문구업체가 문구와 관련 없는 전자제품이나
가구를 납품한 것도 이상한데,
학부에서 학교에 제출한 품의서에는
이 목록이 빠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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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지급한 실험 실습 재료비로는
이 물품을 살 수 없다 보니
실습용 재료를 산 것처럼
품의서를 조작했다는 폭로가 나왔습니다.
◀INT▶경북대 아동학부 조교
"캠코더, 모니터, 보이스레코더(음성 기록기),
가구 이런 것들은 자산 취득비로 사야 하는
성격들입니다. (실험 실습 재료비로는 사서는 안 된다?) 네, 지출을 못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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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심리 상담과 심리치료에 관한 책 25권을
54만 원에 샀다고 학교에 품의서를 올렸습니다.
실제로는 54만 원짜리 기타를 사는 데 썼고,
프린터 토너와 복사용지 구입비 29만 9천 원은 냉장고를 사는 데 썼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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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실습과 연관이 없어서
실험 실습 재료비로 살 수 없는 것들이지만,
교수의 요구나 지시에 의해
품의서를 허위로 작성했다고 주장합니다.
◀INT▶경북대 아동학부 조교
"실습에 관련된 재료가 그렇게 없기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그 말씀은 어차피 나온
재료비를 써야 하니까?) 네, 1년 기간이 지나면 소멸이 되니까요. 반납을 해야 되니까.."
문제는 이처럼 품의서를 조작해
목적에도 안 맞는 엉뚱한 물건을 사는 일이
관행처럼 오랜 기간 이어져 오고 있고,
교수들이 그 역할을 조교에게 시키고 있다는
겁니다.
◀INT▶경북대 아동학부 조교
"이전에도 계속 그렇게 했었고, 그렇게 지시를 하셔서 저는...인수인계 받을 때도 그렇게
들었고, 지시하신 교수님들한테도 그렇게
들었고..."
교수들은 지시한 적이 없다고 말합니다.
◀INT▶경북대 아동학부 교수
"교수들이 이런 게 필요하다고 이야기를 하면
조교 선생님이 그걸 사주거든요. 품의를 바꿔서
올리는지를 몰랐어요. 이번에 알았어요."
학교가 아동학부에 지급하는
실험 실습 재료비는 한 해 3천만 원가량으로
학생들이 낸 학비로 충당합니다.
경북대 본부가 뒤늦게 이 같은 사실을 알고
감사를 벌였지만, 언제부터 얼마나
이런 불법이 있었고, 교수가 지시했는지 여부를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S/U) "경북대는 이번 사안을 중대하게 여겨
수사를 의뢰한 데 이어 구매 품목을 허위로
작성해 재료비를 타내는 일이 다른 학과에도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전수 조사에 나설
계획입니다.
MBC 뉴스 윤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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