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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지진은 지열발전이 촉발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오면서 포항이 지진도시라는
오명은 벗게 됐습니다.
이런 결론이 나온데는 일찌감치
유발지진과 관련 있다는 증거를 찾아 대응한
지역 파수꾼들의 역할이 컸습니다.
김기영 기자가 보도합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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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지진이 발생한지 6일만인
지난 2017년 11월 21일,
전남이 지역구인 민주평화당 윤영일 의원은
지열발전소 주변에서 63차례 지진이 났고,
지열 발전은 세계적으로도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았다고 처음 주장했습니다.
당시 포항은 지진 수습에 정신이 없었지만,
이 정보를 접한 포항지역사회연구소는
귀가 번쩍 뜨였습니다.
지진 발생 불과 2달 만에
지열 발전과 연관성을 제기한 언론 보도를
발빠르게 집대성해 단행본으로 출간합니다.
◀INT▶임재현 사무국장/포항지역사회연구소
"유발지진이라고 근거가 나오기 시작하는데
그것을 단순하게 SNS에 올리는게 아니고,
구체적으로 단행본을 통해서 체계화 시키는게 필요하다.."
이후 해외 유사 지진 사례와
사업자인 넥스지오와 산업통상자원부의
문서를 확보해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했고,
평창올림픽 개막 즈음 문재인 대통령에게
공개 서한을 보내고 청원도 했습니다.
내용은 지열발전 시설에 물을 주입하면서
63차례나 미소 지진이 났지만,
포항시민들에게는 철저히 숨겨 왔고,
규모 5.4의 지진은 사전에 막을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특히 하바드대 교수에게
대통령 공개 서한문 번역을 의뢰해
정부 조사단에 참여한 외국인 학자에게
미리 전달한 것은 신의 한 수 였습니다.
◀INT▶이동철 전 소장/포항지역사회연구소
"피해를 입은 지역민이 유발지진의 가능성에
대해서 두 눈 부릅뜨고 있다는 사실을
국내학자는 물론이고 외국인 학자에게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여기에다 정부 조사단에 대응하기 위해
포스텍·한동대 교수와 변호사, 시민운동가
등으로 지역 조사단을 꾸린 것도
시의적절했습니다.
정부 조사단에 참여한 교수들의 논리를
하나하나 반박하거나 똑바로 조사하라는
무언의 감시로 적잖은 압박감을 줬습니다.
◀INT▶정상모 단장/지역연구단
(한동대 교수)
"발표되는 논문마다 끊임없이 문제도 제기하고 우리 생각도 전하고 했기 때문에 정부
조사단에서도 알게 모르게 압력 같이 느꼈을
겁니다."
정부는 논리로 무장한 포항시민들의
감사 청구를 무시하지 못하고
조만간 답을 내놓기로 했습니다.
◀INT▶이낙연 국무총리
(3월 22일 국회 대정부 질문)
"이미 작년 11월에 주민들께서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했습니다. 일종의 국민감사 청구가
있었습니다. 감사원이 감사 실시 여부를
4월 안으로 결정할.."
깨어 있는 포항 시민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자연 지진으로만 묻힐뻔한 포항 지진의 진실이
세상에 드러났습니다.
MBC뉴스 김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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