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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들만 남은 농촌에선 요즘 폐허로 방치된
빈 집 문제가 심각합니다.
귀농 귀촌인들에게 재임대하는 방안이
거론되기도 하지만, 사람이 살 수 없을 만큼
노후화된 집들이 많아서 실효성은
의문입니다.
홍석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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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이 떠난 의성의 농가 주택입니다.
무너지기 직전의 흙벽이 슬레이트 지붕을
겨우 떠받치고 있고, 창고 기둥이며
대들보는 곳곳이 뒤틀렸습니다.
기와지붕이 푹 꺼져, 발 디딜 틈 조차
없는 집도 있습니다.
아무 쓸모 없는 폐허지만,
석면이 함유된 슬레이트 지붕이 특수 폐기물로
분류돼 철거비는 천만 원이 훌쩍 넘습니다.
집 주인들이 철거를 꺼리는 이윱니다.
의성군은 철거비를 전액 지원하는
파격적인 정책으로, 4년 간 400채에 달하는
빈 집을 없애고 있습니다.
◀INT▶이재한 민원과장/의성군청
"장기간 방치된 환경이어서, 소유자의 동의를
구하는 부분이 굉장히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만
적극 추진해서 쾌적한 농촌 주거환경을.."
일본처럼 귀농인들에게 임대하는 방안도
해법으로 제시되지만, 수리비 부담에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는 반론도 나옵니다.
열악한 난방설비나 불편한 주택 구조도,
도시 귀농인의 눈높이를 맞추긴 역부족입니다.
이 때문에 기존의 산발적인 대책을 넘어서,
농촌형 주거기준을 수립하고
기준에 못 미치는 빈 집은 정부 차원에서
일제 정비할 필요성이 제기됩니다.
◀INT▶정문수 부연구위원/농촌경제연구원
"(앞으로) 농촌 주민들이 많이 돌아가시면
공·폐가 문제가 지금보다 더 심각해진다는
겁니다. 실태를 더 체계적으로 조사하고.."
[C/G]지난해 경북의 빈 집 규모는 7천채 정도.
특히 안동.상주.김천은 각각 1천 채 안팎의
빈 집이 줄지 않고 있습니다.]
있는 사람마저 떠나게 하는 농촌 폐가 문제가
더 이상 미뤄져선 안된다는 지적입니다.
MBC 뉴스 홍석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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