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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한복 입은 '청년 이육사' 사진 최초 공개

이정희 기자 입력 2019-03-01 10:55:11 조회수 1

◀ANC▶
독립운동가이자 민족시인 이육사 선생의
미공개 사진이 처음으로 발견됐습니다.

하얀 한복을 입은, 청년 이육사의 모습입니다.

함께 발견된 다른 사진은 잘 알려진
사진이긴 하지만, 그 시기가 알려진 것보다 2년 앞선, 생일날 찍은 거라는 선생의 육필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이정희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END▶
◀VCR▶
곱게 가르마를 탄 머리,
안경 너머로 강렬한 의지의 눈빛,
엷은 웃음기 띤 얼굴.

하얀 한복을 입고 있는 청년 이육사입니다.

옆에는
서예로 일가를 이룬 바로 아래 동생 이원일,
절친했던 벗이자 훗날 선생의 장지를 지킨
조규인이 다정스럽게 포즈를 취하고 있습니다.

너무도 맑은 모습,
더구나 한복 차림의 육사 선생의 모습은
처음입니다.

◀INT▶이옥비 여사(79살)
/이육사 선생 외동딸
"(어머니가 한복) 옷을 첫번째 해드리고 나니까
, 장안에 나갔더니 (문인, 친구들이) '너무 선비처럼 잘 어울리는'.. 우리 아버지가 양복만 입고 다니셨잖아요. 그런데 '정말 보기 좋다고. 육사는 이제 한복을 많이 입으라'고 (그랬대요)
"
동생이 대구 서병오 선생의 제자였고
친구는 영천 출신이어서
선생이 대구에서 기자로 활동했던 1932년,
그러니까 28살 전·후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INT▶김희곤 관장/경북독립운동기념관
"(1932년) 난징에 가서 의열단이 만든 조선혁명군사정치간부학교 (1기생으로 입교합니다.)
'계급 해방을 통해서 민족 해방을 달성하겠다'
고 하는 기본 사상을 갖고 있었고..."

함께 발견된 또 한 장의 사진은
가장 잘 알려진 육사 선생의 모습이지만,
선생의 육필 기록이 남겨져 있습니다.

1941년 4월 29일 생일날 아침,
앞서 사진에 나왔던
친구 조규인에게 전한다는 내용입니다.

◀INT▶이위발 사무국장/이육사문학관
"(육사 선생의 독립운동은) 점조직화돼서, 어느 단체에 소속돼서 독립운동 하신 게 아니고 지령을 받고...언제 잡혀서 어떻게 죽을지도 모르는 상황이니까 내가 (사진을) 남기기 (위해, 친구 10명과 가족들에게 전했습니다)"

지금까지는
무기반입을 시도하다 북경 감옥에서 순국하기 직전 1943년 사진으로 알고 있었지만,
이보다 2년 앞선 것으로 새롭게 밝혀졌습니다.

이육사문학관은 사진을 기증한 조규인 씨 가족 명의로 다음 주부터 일반에 공개할 예정입니다.

MBC 뉴스 이정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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