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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성금 유용' 몰랐다더니..달서구청장 '위증' 논란

윤영균 기자 입력 2019-02-26 14:11:17 조회수 0

◀ANC▶
불우이웃 돕기 성금을 직원에게 거둬
상습 민원인에게 전달한 달서구청 소식입니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지금까지
성금을 모으라는 지시나 회의를 한 적이 없고 사후에 보고를 받았다고 해명했지만
거짓말이었습니다.

윤영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이태훈 구청장이 성금을 모으라고 지시했는지,
아니라면 최소한 알고는 있었냐는 점이
달서구의회 구정 질의의 쟁점이었습니다.

◀SYN▶안영란 달서구의회 의원
"이 건이 다 처리되고 난 다음에 이 결과를
보고 받으셨습니까? 아니면 처리가 되기 전에
보고를 받으셨습니까?"

◀SYN▶이태훈 달서구청장
"처리되고 나서니까 나한테 보고를 했겠지요.
나는 처리된 과정도 몰랐으니까요"

상습 민원인에게 성금을 전달하기 한 달 전
달서구청 구청장실에서
간부 회의가 열렸습니다.

(cg1)취재진은 이 간부 회의가 끝난 뒤
각 부서에 전달된 회의 내용을 기록한 메모를
입수했습니다.

2년간 고질 민원, 보상 차액 천 3백만 원,
불우이웃돕기 등 성금을 모으겠다는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cg1)

◀SYN▶달서구청 직원
"매주 월요일에 주간 간부회의를 청장실에서
하는데, 거기 참석했던 국장이 해당국 과장을 모아서 다시 전달 회의를 하는 거죠"

(cg2) 다른 부서 간부가 작성한 메모 역시
비슷한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메모 아래쪽을 보니 "사업을 챙겨라,
청소 업무가 후퇴하고 있다" 같은
구청장 당부도 따로 기록돼 있습니다.(cg2)

이태훈 구청장이
이 회의에 참석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SYN▶달서구청 직원
"국장이 구청장 참석한 회의에서, 거기서 안
나온 내용을 전달할 리는 없다고 봐야죠"

(s/u) "이태훈 구청장은 달서구의회 임시회에서
위증하지 않겠다는 선서는 하지 않아 법적인
책임을 묻기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결국
구민들에게 거짓말을 했다는 정치적, 도의적인 책임을 피하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증거를 찾지 못해 조사를 중단했던
달서구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사건을 다시 들여다보겠다고 밝혔고,

시민사회단체에서는 이번 주 안으로
대구시에 감사를 요청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윤영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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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균 novirusy@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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