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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기상청 예보 위치..검색해서 알아라?

김기영 기자 입력 2019-02-18 17:02:16 조회수 1

◀ANC▶
포항시 북구 북쪽 8km에서 지진이 났다,
부산 북동쪽 120km 부근으로 태풍이 지나간다,
기상청의 예보를 그대로 인용해 봤습니다.

듣기만 해서는 바로 어딘지 쉽게 감이 오질
않는데요.

기상청이 오랜 관행대로 전문가 언어로
예보하다 보니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김기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2017년 11월 15일 진도 5.4의 지진.

기상청은 발생 위치를
북위 36.11, 경도 129.37로 발표했습니다.

인터넷 포털에서 지도 검색을 해야
이곳이 포항시 북구 흥해읍 망천리 임을
알 수 있습니다.

기상청은 지난 10일
포항시 북구 동북동쪽 58km 해역에서
규모 4.0의 지진이 났다고
긴급 재난 문자를 발송했습니다.

도대체 기상청의 위치 기준은 무엇일까?

인구 50만의 포항시는 비자치구인데도
기상청은 포항 북구청을 기준으로 삼고
있습니다.

◀전화INT▶기상청 지진화산국 관계자
"구청이 있는 곳이라면 구청을 기준으로
하고요. 그런 식으로 하니까 이번에는
북구청이 가장 가까워서요. 포항시 북구청을
기준으로 해서.."

특히 포항 동북동쪽 58km 해역이면
서울시청에서 남쪽으로는 경기도 오산,
북쪽으로는 개성을 훨씬 지나는 거리인데도,
전국에 포항 지진으로 알려
가뜩이나 인구가 줄고 부동산 가격이 하락한
포항을 지진 도시로 인식하도록 했습니다.

포항시는 바다에서 지진이 날 경우
공식 발표에서 지명를 빼 줄 것을
기상청에 건의했습니다.

◀INT▶허성두 지진대책국장/포항시
"동해남부 부근이라든지, 서해남부 해상
부근이라든지 이렇게 명칭 변경을 하여
발표하도록 강력하게 요구했습니다."

태풍 진로도 두루뭉술하기는 마찬가집니다.

지난해 10월 6일 영덕에 큰 피해를 안겼던
태풍 콩레이.

(CG)태풍이 포항과 영덕을 정통으로
지나갔는데도, 당시 기상청은 부산 북동쪽
약 120km 부근이라고 예보했습니다.

부산 북동쪽 120km이면 도대체 어딘지
또 검색해야 위치를 알 수 있습니다.

때문에 태풍의 경로에 있어도 모르는
주민이 많았습니다.

◀INT▶박현규 안전재난건설과장/영덕군
(지난해 10월 8일)
"태풍이 저희들 지역으로 온다는 사실을
더 빨리 듣지 못했습니다. 그런 정보들이
조금 더 빨리 왔으면 더 철저하게 대비했을텐데 그렇지 못한 점이 아쉽습니다."

◀INT▶김만출 /영덕군 강구면
(지난해 10월 8일)
"재난 문자가 없어서 물이 갑자기 닥쳐서
우리가 손을 쓸 수 없었어요."

더구나 국토교통부의 도로 기준은
기상청과도 또 다릅니다.

[S/U]기계면도 포항인데, 이곳의 이정표에는
포항이 18km 남았다고 표시돼 있습니다.
이곳 북구 육거리에 있는 도로원표를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토지 측량의 기준이 되는 통합 기준점은
남구 포항시청 앞에 설치돼 있습니다.

제 각각인 기상 예보와 도로, 지적의
기준점이 혼란을 초래하고 있어
재난과 관련된 통일된 기준 마련이
시급합니다.

MBC뉴스 김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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