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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임시정부 100주년 기념 포고천하문

이호영 기자 입력 2019-02-07 17:26:18 조회수 2

◀ANC▶
임시정부 100주년 기념 기획보도,
"민국이 있기까지 그 기록을 살피다" 입니다.

구한말 단발령과 명성왕후 시해사건이
일어나자 전국 각지에서 의병이 일어납니다.

의병운동과 함께 당시 지식인이던 유생들은
한성에 있던 각국 공사관에 일제의 만행을
규탄하는 내용의 통문을 보내는데요.
이것이 바로 '포고천하문'입니다.

이호영기자 입니다.
◀END▶

◀VCR▶
명성왕후 시해 다음 해인 1896년 2월
일본의 만행을 규탄하는 내용을 담아
각국 공사관에 보내진 '포고천하문'입니다.

한국국학진흥원이 소장한 이 포고천하문은
경북 고령과 성주 등지에서 의병운동을 했던
면우 곽종석과 홍와 이두훈 등
영남지역 유림들이 작성한 통문으로 오늘날의
성명서와 유사합니다.

(C/G) 명성왕후 시해와 고종의 아관파천 등
일련의 사건이 일본의 만행 때문에 일어났고
이는 만국의 평화와 세계 질서를 해치는 것으로
비난받아 마땅하다는 내용입니다.

유생들은 특히 윤리가 무너지고
인류가 없어져 다 죽게 되는 상황에
가만히 앉아 지켜볼 수 없어서
이 포고문을 작성해 천하의 대의를 밝힌다고
작성경위를 밝히고 있습니다.

◀INT▶김형수 박사/한국국학진흥원
"일본의 침략의도를 전 세계에 알려서 일본의
부당성을 공격하고 다른 세계 각국으로부터
호응을 얻고자하는 여론전에 성격을 띄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C/G)이 포고문은 러시아, 영국, 프랑스,
미국, 독일 공사관에 보내졌으며 천하만국이
대의에 의지해 역적을 토벌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구한말 유생들은 풍전등화같은 조선의 운명을
바로 잡기 위해 국제적으로 협조를 구하지만
열강들은 오히려 일본과 함께
조선을 침략하기 위해 쟁탈전을 펼쳤던 겁니다.

홍와 이두훈 선생 등은 이후
1907년 나라 빚 1300만 원을 갚기 위해
2천만 국민들이 3개월 동안 담배를 끊고
매달 20전씩 모아 그 대금으로 빚을 갚자는
국채보상운동에도 앞장섭니다.

◀INT▶김순석 박사/한국국학진흥원
"단연회 회장으로서 이두훈 선생은 고령 지역의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전 군민의 의지를 모아서,
단연운동에 참여해서 국채보상으로 국권을
회복하고자 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특히 일제 때 간행된 이두훈 선생의 문집에는
포고천하문에 대한 설명 부분이 빈칸으로
남아있어 일제의 검열 흔적도 엿볼 수 있습니다.

MBC뉴스 이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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