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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일본 경찰 극비 지침서, 임정 수립 교육

이호영 기자 입력 2019-01-07 11:29:03 조회수 53

◀ANC▶
일제시대 고등계 형사들은 독립운동 탄압으로
악명이 높았는데요.

이런 고등계 형사들을 상대로
임시정부의 수립과정을 교육한
일제의 극비 지침서를 보면
일제도 임시정부를 상당히 의식하면서
이에 대비한 걸로 보입니다.

어떤 내용인지 박흔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조선총독부 경북경찰부가 1934년에
발간한 고등경찰요사입니다.

당시 일선 경찰서에 비치된
일종의 극비 지침서인데,

여기에는 1906년 의병 활동부터
1929년 양반 유생들의 분포 등 그 당시
독립운동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INT▶ 강윤정 박사/경북독립운동기념관
학예연구부장
"이 책은 경북경찰부에 근무하고 있었던 고등 경찰의 극비 지침서였습니다. 독립운동가를 체포하고 탄압했던 고등 경찰들을 의식화시키기
위한 교육자료로 활용됐습니다."

말을 잘 안 듣는 조선인을 뜻하는
'재외 불령조선인' 항목에는,
(c.g)1919년 3월 독립소요와 4월 상하이에서
대한임시정부 창설, 그리고 당시 국무총리
이승만, 내무총장 안창호 등 임시정부 각의
명단도 상세히 적고 있습니다.

특히 대한민국 원년이라는 글자가 뚜렷하게
표기된 대한민국 임시헌장 원문까지
실었습니다.

당시 고등계 형사들은 이 지침서를 통해
임시정부 수립과정을 교육받은 뒤
독립투사 색출에 앞장섰습니다.

◀INT▶ 강윤정 박사
/경북독립운동기념관 학예연구부장
"1934년에도 일제는 임시정부를 중요하게 다루고 있었고, 특히 대한민국이라는 원년을 수록한
임시정부의 역사를 실었다는 것은 여전히 임시정부를 경계해야 될 항일투쟁의 중요한 부분으로 인식하고 있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겉으로는 임시정부를 무시했던 조선총독부가
내부적으론 임정에 대해 자세히 기록한
지침서를 만든 셈인데,
이는 일제가 임정의 활동을 많이 의식하고
이에 대비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특히 임정의 국내 침투 등에 주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제의 탄압자료는 한국 독립운동 자료
그 자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제가 통치와
탄압의 필요로 제작한 책자에서,
한국 독립운동사의 귀중한 내용을
읽을 수 있습니다.

MBC뉴스 박흔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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