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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최종]경북도청 간부 공짜 숙박, 뒤집어씌우기?

이정희 기자 입력 2018-12-27 16:54:44 조회수 1

◀ANC▶
경북개발공사가 도청 신도시에 지어놓은
홍보용 한옥에, 도청 간부들이 공짜로 숙박해서
물의를 빚은 일이 있었습니다.

처리는 어떻게 됐을까요?
엉뚱하게도 개발공사 담당자가 잘못한 것으로 결론 나, 문책까지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상북도가 피감기관인 산하기관에 잘못을
뒤집어씌워, 갑질을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이정희 기자입니다.
◀END▶
◀VCR▶
경북도청 인근 한옥단지에,
경북개발공사가 한 채에 평균 5억 이상 들여
지은 한옥 견본주택.

[기자 스탠딩]
"경북도청 간부 공무원 3명이 올 초부터
일반인에게는 허용되지 않는 '공짜 숙박'을 해
문제가 됐던 곳입니다."

[CG/
2급 실장은 1번, 4급 간부 둘은 3번과 2번씩.

경상북도는 조사해서 엄중 조치하겠다고
했습니다.]

취재진이 입수한
경북개발공사에 대한 감사 결과서.

개발공사 총괄 책임자가
도청 간부들로부터 사용신청서도 받지 않고
임의로 홍보 부서에 지시해
공무원들이 무상으로 숙박하도록 했다는 겁니다
.
알려진 것처럼 도청 간부가 요구해
개발공사가 숙박을 제공했다는 것과는
정반대의 결론입니다.

◀INT▶경북도청 간부 H/
"(개발공사 관계자가) 와서 차 한 잔 하면서
이런저런 얘기 하다가, '혹시 중앙 손님 (오거나) 이럴 경우에 이야기해서 써도 된다.'
안내를 그렇게 해주니까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경북개발공사 관계자의 증언은
완전히 다릅니다.

◀INT▶경북개발공사 관계자
"개발공사에서 쓰라 한 건 없습니다. 맞습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본인이 쓰고 싶어야 쓰는 거지 강제로 '써 줘' 할 수가 있습니까."

이 증언대로라면 경상북도가 감사 과정에서
오히려 사실을 조작한 게 됩니다.

관리감독 기관인 경북도가 갑의 지위를 이용해 산하기관에 책임을 뒤집어씌웠다는 얘깁니다.

◀INT▶경북개발공사 직원/
"(총괄 책임자는) '기관에 피해 안 가고
큰 (손해) 없으면 내가 하나 쓰고 말지'라는
식으로. (경북도가) 많이 부도덕하죠. 현대판 갑질이죠. 산하기관이라서 도에서 이렇게
하라면 이렇게 하고 저렇게 하라면 저렇게 해야 하는 게...."

더구나 부적절하게 '공짜 숙박'을 가장 많이 한 경북도 간부 H 씨는 감사부서의 책임자로,
본인이 본인의 비위를 조사하는
'셀프 감사'를 한 겁니다.

경북개발공사 임직원 2명은 부적정한 관리로
주의와 훈계 등 석연찮은 문책을 받았습니다.

정작 더 큰 책임이 있어 보이는
경북도청 간부 공무원 3명은
'공짜 숙박'의 특혜에도
징계가 아닌 인사기록에도 남지 않는
'경고'를 받는 데 그쳤습니다.

MBC 뉴스 이정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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