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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옛 저수지에 '온수 밸브'.. 농업유산 지정

홍석준 기자 입력 2018-12-04 17:41:37 조회수 1

◀ANC▶
농사짓는 방법은 지역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농부들이 토질이나 기후에 적응해 온 흔적이
농법에 남아 있는 것인데요.

잘 보존된 곳은 '국가농업유산'으로도
지정되는데, 의성의 독특한 저수지 운영기법이
국내 열 번째 농업유산에 등재됐습니다.

홍석준 기자
◀END▶

◀VCR▶
저수지 물이 빠지는 관로 구멍에
나무 못종들이 박혀 있습니다.

차가운 저수지 바닥물 대신
따뜻한 지표수를 먼저 내보내기 위한 겁니다.

(S/U) "물속으로 10개 정도의 못종이 이어져
있습니다. 지표수에서 가장 가까운 못종부터
제거하기 때문에 햇볕에 데워진 물이 계속해서
공급될 수 있었습니다."

자연산 '온수 밸브'는 벼 냉해를
예방하는 기능도 했습니다.

이런 저수지가 밀집한 의성 금성산 일대가 최근
국가농업유산 제10호에 등재됐습니다.

◀INT▶유동우 계장/의성군 농정과
"(의성 동부) 4개 면에 1,500개 정도의
저수지가 분포합니다. 이번 농업유산은
그중에서도 특히 금성산 일원을 중심으로
6백 개 정도가 분포하고 있습니다."

윗 논에 댄 물이 아래쪽 저수지에
차례대로 다시 모이도록,
저수지를 계단식으로 촘촘하게 설치해
빗물 저장효율을 극대화했습니다.

◀SYN▶이종남 노인회장/의성군 탑리2리
"저기서 여기 못 사이에, 못이 15개 정도 있었
어요. 저 못에서 여기 거리가 얼마나 됩니까?"

이 지역 연평균 강수량은 960mm.

벼농사에 필요한 최소 강수량 천 2백mm에
한참 못 미치지만, 독특한 저수지 운용 덕분에
마늘 농사까지 이모작도 가능해졌습니다.

◀SYN▶정명철 박사/국립 농업과학원
"세계적으로 찾아보기 힘든 게, 보통 논농사
지역에는 밭농사를 잘 안 짓잖아요, '한전-수전
극적 전환 시스템'이라고 이렇게 표현을 해요."

의성군은 저수지 군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조망 시설을 금성산에 만드는 한편,
제주 밭담 등 국내 4곳뿐인 세계 농업유산
등재까지 도전하기로 했습니다.

MBC 뉴스 홍석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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