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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트라우마 '고통'‥일상 복귀 못 해

장성훈 기자 입력 2018-11-14 18:31:15 조회수 1

◀ANC▶
포항 지진이 발생하지 1년이지만
아직도 지진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날의 공포와 불안은
여전히 깊은 트라우마로 남아,
사람들의 일상을 고통으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장성훈 기자입니다.

◀END▶

진앙과 인접한 아파트에서
지진의 충격을 겪은 최호연씨는,
요즘 생존배낭을 거실 한 가운데
꺼내두고 지냅니다.

지진 공포가 트라우마로 남아,
약물과 상담 치료를 받으면서
생긴 일상의 변화입니다.

◀SYN▶최호연/ 지진 트라우마 환자
"세면 도구, 청심환, 겨울 장갑,여기 비상약
부터 시작해서..."

지진 트라우마는 최씨에게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상 이상의
고통입니다.

◀INT▶최호연 / 지진 트라우마 환자
"숨이 턱턱 차는 것은 이루 말할 수 없죠. 이게 안 당해 본 사람은 모릅니다. 진짜 저도 "지진 보다 무서운 게 지진 트라우마이다" 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지진으로 인해
살던 집이 완파 판정을 받은 임종선씨도,
그날의 악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INT▶임종선 / 지진 트라우마 환자
"다 무너져서 빨리 대피하려고 내려오다가 다리를 다친 거예요. 계단에서 굴러가지고. 제가 대수술을 받았거든요.뭐가 툭 떨어져도 깜짝 놀라고 층간 소음이 쿵 해도 깜짝 놀라가든요"

이재민을 위한 임대 아파트에서
살면서 병원 치료까지 받고 있지만
불안은 일상이 돼 버렸습니다.

◀INT▶임종선 / 지진 트라우마 환자
"지금도 그대로 옷을 입고 신발을 신고 이렇게 자는 사람도 있어요. 트라우마가 너무 심해서
갑자기 흔들리면 쫓아나가려고"

지난 6개월여 동안
주민 만 명이 심리 상담을 받은
포항시 재난심리지원센터,

심리 치료를 받으려는 사람들은
요즘도 꾸준히 찾고 있고,
트라우마 증상이 있는데도
숨기거나 모르고 넘기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INT▶박준영 / 포항시 재난심리지원센터
"지진 트라우마는 지속적으로 치유가 필요하기 때문에 계속적으로 심리상담 이나 트라우마 관련 프로그램이 실시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INT▶박효민 교수
/포스텍 융합문명연구원
"6개월 이후 부터 PTSD(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증세가 나타난다고 보통 이야기합니다.이걸 그대로 놓아뒀을 때 점점 더 강해지기도 하고요"

이렇다보니, 정부가 2020년에 건립할 예정인
권역별 트라우마 센터를,
지진 발생 지역인 경북동해안에
유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S/U) 포항 지진 1년,
수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그 날의 공포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집단적 트라우마를
공론화하고 치유하려는 노력은
여전히 부족해 보입니다.

mbc뉴스 장성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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