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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농어민도 피해 막심.. 보상 제외 많아

한기민 기자 입력 2018-10-17 16:43:33 조회수 1

◀ANC▶
태풍 콩레이의 직격탄을 맞은 영덕에서는
그동안 주로 전통시장과 주택 피해에만
관심이 쏠렸는데요,

농어촌에도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데다
재해 보상에서 제외되는 부분이 많아
농어민들이 실의에 빠져 있습니다.

한기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태풍 콩레이가 엄습했던 지난 6일
영덕군 영해면 들판입니다.

허리 높이로 물이 차면서 축구장 140개 넓이에
해당하는 100헥타르의 시금치 재배단지가 모두 물에 잠겼습니다.

이로 인해 수확을 코앞에 둔 시금치가
흙탕물을 뒤집어쓴데다 뿌리가 썩어버려
쓸모 없게 됐습니다.

겨울철 수확을 위해서는 이 달 말까지 다시
파종해야 하지만, 물이 빠지지 않아
아예 일손을 놓고 있습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100여 명에 이르는 외국인
근로자들의 계약 기간이 2년 이상 남아 있기
때문에 임금을 줘야 하지만,
지원 대상에는 해당하지 않습니다.

◀INT▶ 김진락/ 시금치 재배 농민
"지금 일은 없어도 외국인 근로자 봉급은
꼬박꼬박 줘야 되고, 피해는 피해대로 보고
외국인 근로자를 책임져야 되고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영덕군 남정면 바닷가는
어선들의 무덤으로 변했습니다.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파손됐는가
하면 좌초된 선박도 밑바닥이 부서져
쓸모없게 됐습니다.

지난 6일 강구항에 묶어둔 밧줄이 강한 물살에 끊기면서 15척이 떠내려가 파손된 겁니다.

장비까지 합해 한 척 당 2억 원에서 4억 원에
이르지만 선체 보험 보상액은 20%에도
못 미치고, 보험금을 받게 되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되더라도 보상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바다에 쳐놓은 그물과 통발은 제때 수거해야
하지만, 열흘이 지나면서 조류에 엉켜버려
한 척당 수천만 원의 2차 피해까지 입었습니다.

◀INT▶ 김성태/ 피해 어선 선주
"우리가 살 길이 없습니다. 빚을 내서 다시
배를 (운영)한다는 말도 거짓말이고, 이 나이 돼서 다시 몇 천만 원, 몇 억씩 빌려서 갚을
힘도 없고.."

태풍 콩레이로 영덕지역 농어민들도
수십억 원에 이르는 피해를 입고
시름에 잠겨 있지만,
전통시장과 주택 피해에 가려
이렇다 할 관심과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MBC NEWS 한기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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