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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태풍으로 도로가 20미터까지 솟구칠 만큼
심하게 파손된 경주시 양북면 도로는
복구에만 8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건설 당시 인근 지역이 연악 지반이라는 점을
무시하고 부실하게 시공했다는 지적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장미쁨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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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복 4차선 도로가 엿가락처럼 휘면서
20미터까지 솟아올랐습니다.
비탈면에 설치된 옹벽도 토사와 함께
우수수 무너져 내렸습니다.
많은 비에 산사태가 나면서
2백미터 구간의 도로와 옹벽이 완전히
붕괴된 겁니다.
다른 곳처럼 낙석이 떨어지지 않고,
토사가 도로 위로 쏟아져 지반 자체가 밀리고
꺼지는 드문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이 일대는 2년 전 태풍 차바 때도
붕괴 위험으로 도로가 통제됐던 곳입니다.
전문가들은 이 일대 지반이 점토 등으로 이뤄진
연약 지반이지만, 이를 무시하고 산을 깎아
도로를 낸 것이 산사태를 유발한 원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사실상 부실 시공으로 인한 인재라는 겁니다.
◀INT▶이수곤/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4:10
"전부 다 흙산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흙산이면 거기는 깎으면 안 돼요. 깎아서 공사하려면 그거는 좀… 깍지 말고 터널을 해야 한다는 게 바로 그래서 그런 거에요."
(S/U) 실제로 이렇게 무너진 옹벽 사이사이에서는 손으로 흩어질 정도의 점토층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부실 시공 논란에 대해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이 일대가 단단한 암반층이 아니어서
터널을 뚫기도 여의치 않다는 입장입니다.
◀INT▶박병찬 도로공사1과장/부산국토관리청 4:55
"그 주변에 있는 흙들이, 절취하는 흙들이
암반이어야 터널이 가능합니다. 단단한
암이어야 가능하고요. 암반이 아닌 구간에서
터널을 뚫는 구간이 있긴 하는데 그런 것은
아주 소규모(인 경우입니다)"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앞으로 석 달 동안 사고 원인을
정밀 조사하겠다고 밝혀 결과가 주목됩니다.
mbc뉴스 장미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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