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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한글 창제 572돌 한글날이었습니다.
하지만 한글의 창제원리를 풀어낸
훈민정음 해례본의 상주본은
10여 년째 법정공방을 되풀이하며
세상의 빛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엄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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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랏말싸미-'로 시작되는
서른장 분량의 훈민정음 해례본 서문이
한자한자 은행나무 병풍에 새겨졌습니다.
서각작가가 상주본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며
3년에 걸친 작업 끝에 완성해
최근 상주시에 기증한 겁니다.
◀INT▶석청 전병현/서각작가
"해례본은 국가의 보물 아닙니까, 일개 개인이 갖고 있으면 됩니까. 해례본이 빨리 돌아오기만을 기원하고.."
상주본 반환을 둘러싼 법정 다툼은
벌써 10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고서적 수집가인 배익기 씨가 2008년,
상주본에 존재를 알리면서 시작된 소송은
2011년 대법원 판결로 골동품 업자의 승소로
마무리되는 듯했지만 끝이 아니었습니다.
골동품 업자의 국가 기증의사에 따라
문화재청이 배 씨에게 반환을 요구했지만,
배 씨가 이를 막아달라는 소송을 제기했고
1심에서 패소해, 2심이 다시 진행 중입니다.
소유권에 이어 2라운드로
국가 반환을 거부하는 소송으로 번진 겁니다.
배 씨는 당초 소유권 판결이 잘못돼
절도혐의로 억울한 옥살이까지 했다며
2심에서 다시 패소할 경우,
대법원 재항고 가능성도 내비쳤습니다.
◀INT▶배익기/상주본 소장자
"진상규명만 하면 나머지 문제는 저절로 따라 해결되는 얘깁입니다. 더군다나 지금 정부가 적폐청산 외치면서 이걸 넘어갈 수 없는 일.."
지난해 불에 그을린 사진이 공개돼
보존처리가 시급해보이는 훈민정음 상주본,
법정 공방속 시간은 무심하게 흐르고 있습니다.
MBC뉴스 엄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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