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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150억 짜리 보행교라니..경제 위기 맞나?

김기영 기자 입력 2018-08-29 16:20:45 조회수 1

◀ANC▶
걷기 열풍을 타고 포항 형산강에
150억원 짜리 보행교가 건설되고 있습니다.

포항시가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 요청한 것인데,
유례 없는 경제난에 빠진 포항에
과연 시급한 사업인지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김기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포항시 상수원 취수구 바로 아래에
자전거와 보행 겸용 다리 공사가 시작됐습니다.

높이 13미터, 폭 5미터, 길이 4백 미터 짜리
다리를 건설하는데 줄잡아 150억원이 듭니다.

생산과 소비 할 것 없이 지역경제가 최악인
포항에 150억원이면 경제 활성화에
큰 힘이 될 수 있는 금액입니다.

◀INT▶정휘 /바름정의경제연구소 공동대표
"블루벨리 산단 180만 평에 업체 하나 없이
텅텅 비어 있습니다. 어떠한 대책도 없습니다.
150억 되는 돈을 고용창출이나 기업유치에
대체했다면..."

게다가 철새 도래지가 파괴되는
불필요한 토목공사라며 환경단체가 처음부터
반대해 왔습니다.

◀INT▶정침귀 /포항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소중하게 보호해야 할 환경 자산들을
마구 파괴하면서까지 우리가 과연 여기에
다리를 놓고 사람들이 왕래할 필요가 있느냐.."

반면에 형산강 경주 구간인 서천 장군교는
지난 2002년 기존의 폐철교를 활용해 만든
대표적인 예산절감 사례로 꼽힙니다.

큰 돈 들이지 않고도 시민들에게
형산강의 시원한 풍광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경주시 황성동 예술의 전당에서
현곡면을 잇는 보행 겸용 자전거 다리 건설도
예산을 절약한 경우입니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천북면 일대에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보 보강에 나서자
경주시가 보 위에 교량을 얹는 방식으로
문화재 당국을 설득한 것입니다.

◀INT▶최홍락 /경주시 건설과장
"마침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서 월령보를
새로 만드는 사업에 더불어서 같이 하기로
문화재청에 협의하고 설득해서 승낙을 받아
냈습니다."

같은 강에 보행교를 놓는데 포항과 경주
두 도시의 예산 아끼기 전략은 달랐습니다.

[S/U]보행교 건설이 남구 주민의
바람이라고는 하지만, 백억이 넘는 다리를
걷는 마음이 편치만은 않을 것 같습니다.

MBC뉴스 김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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