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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가 가을이 시작된다는 입추였지만
폭염 기세는 여전합니다.
가을 풍요에 대한 기대보다 걱정이
앞서고 있습니다.
최보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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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쯤이면 초록빛의 싱그러운 사과가
나무마다 주렁주렁 열려야 하지만,
사과는 노랗게 익어버렸습니다.
다음 달 초 수확을 앞두고
폭염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햇빛 데임 현상이 일어난 겁니다.
생육이 멈추거나 썩어버린 사과를 보면
가을의 풍요로움은 저 멀리 달아난 듯합니다.
◀INT▶ 배복선/사과농장 주인
"수확만 남았는데 일소피해로 다 버려야 되니까 많이 속상하죠 말할 수 없죠. (평소 170짝 따는데) 100짝 정도 밖에 못 딸 것 같아요"
인근 고추밭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랫동안 폭염이 이어진 데다,
장마가 유난히 일찍 끝나면서 땅이 가물어
고추 대부분 색이 변하거나 말라버렸습니다.
◀SYN▶ 권상목/고추밭 주인
"수확량이 예년에 비해 10분의 1도 안 돼요"
(S/U)1973년에 이어 두 번째로 짧은 장마와
기록적인 폭염으로 인해
농민들은 우울한 가을맞이를 시작했습니다.
올여름 더위는 말 그대로
'기록적인 더위'.
상주와 안동, 영주 등에서는 기상 관측 이래
가장 긴 폭염일수가 기록됐고, 문경에서는
역대 가장 많은 열대야 일수가 나타났습니다.
또 안동은 역대 최고기온 상위권이
올여름 모두 경신됐고,
봉화와 영주도 1973년 이후
최고기온 값을 갈아치웠습니다.
◀INT▶ 김윤철/안동기상대 주무관
"말복까지는 안동을 비롯한 경북 내륙지역에 낮 최고기온 34도 내외의 무더위가 계속 이어지겠고, 밤에는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는 곳이 많겠습니다"
가을의 문턱 앞에서까지
기세를 뽐내는 더위 때문에 풍요로움보다는
걱정이 앞서고 있습니다.
MBC 뉴스 최보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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