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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 입추입니다만, 한 달째 이어지고 있는 폭염이 꺾일 기미는 좀처럼 보이지 않습니다.
땅은 메마르고 바닷물도 온수에 가까울 정도로 데워지고 있습니다.
여]
밭작물은 타들어가고 있고,
양식 어류도 폐사가 본격화돼
농·어민들의 시름이 깊습니다.
김기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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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을 앞둔 오이가 바나나 마냥
누랗게 변했습니다.
관정에서 끌어 올려 물을 댓지만
폭염을 견디지 못한 것입니다.
수확기에 접어든 토마토 역시
잎 끝이 오글었고, 일부 열매는 썩었습니다.
2주 전 모종을 낸 어린 토마토는
뿌리를 내리지 못했습니다.
하우스 안 온도가 워낙 높아
물을 대도 소용이 없습니다.
◀INT▶김용득 /토마토 재배 농민
"심으면 10일 정도 지나면 꽃이 확 펴야
되는데, 안펴요. 발 뿌리를 못 박으니까
(양분을) 먹지를 못하니까."
고추와 고구마 시들음, 사과 일소 피해 등
포항에서는 밭작물 30ha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폭염에 아우성인건 양식장도 마찬가지.
지난 1일 고수온 주의보가 발령된 지 엿세만에
포항에서만 양식 물고기 13만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포항시는 정부 메뉴얼 대로
고수온 주의보에 따르지 말고
경보 수준에서 어류 관리를 하기로 했습니다.
◀INT▶이강덕 /포항시장
"폐사가 엄청나게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포항시는 고수온 경보 수준으로 강화해서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입니다."
고수온과 적조에 대비하려면
수온 변화가 적은 수심 15미터 이하
저층수를 끌어 올리면 되지만,
지형에 따라 5백미터에서 1km까지
관을 설치하는데 1억원 이상 들고
태풍 등 재해에 취약해 어민들은
비용을 감당할 엄두를 내지 못합니다.
◀INT▶정진화 /양식장 운영 어민
"지금 산소 공급하고 얼음 채우는 것 외에
방법이 없습니다."
폭염이 한 달째 이어지면서 시민들은 지치고, 농어촌에는 재난에 버금가는 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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