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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부풀린 포항시 도시계획..경기침체 부메랑

김기영 기자 입력 2018-05-03 16:48:48 조회수 1

◀ANC▶
포항시가 2020년 목표 인구를 85만명으로 잡고
엉터리로 도시 계획을 만들었다가
심각한 부작용을 낳고 있습니다.

주택 가격은 타 도시에 비해 폭락했고,
각종 개발 사업은 지지부진해
지역 경제 침체를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김기영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END▶


지난 20일 경상북도 도시계획위원회는
2030년 포항시 도시계획 인구를 70만명으로
확정했습니다.

10년 전에 만든 2020도시계획 85만명보다
크게 줄었습니다.

◀INT▶이원탁 /포항시 도시계획과장
"그 당시에는 개발 일변도의 정책이었고
현재는 거기에서 탈피해서 우리 시가
나름대로 좀 더 계획적이고 체계적으로
만들어 보자는데.."

포항시의 인구는 51만명, 85만명을 기준으로
10년 가까이 부동산 정책을 편 결과
폐해가 심각합니다.

대규모 지구단위계획을 남발해
미분양 공동주택이 부지기수입니다.

(CG)올 3월 현재 총분양 가구수는
만 2천 439가구, 2,170가구가 팔리지 않아
미분양율은 17%에 이릅니다.

(CG)여기에다 허가를 받아 놓은 미개발지는
양덕2지구와 베다니아지구, 사일지구 등
7개소 2천 제곱킬로미터에 이르고,
향후 시의 개발구상에 맞게 활용될
시가화예정용지도 7곳이나 됩니다.

부동산 거래는 뚝 끊겼고,
입주를 앞둔 아파트는 10%인 계약금을
포기하고, 매물로 나오기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유독 포항만 가격이 폭락해 상대적으로
포항시민의 자산가치가 하락했습니다.

◀INT▶정중구 /공인중개사
"서울·경기권이나 충청권 같은 경우는
집값이 오르거나 안정적입니다. 그런데 유독
포항시만 집값이 하락하고."

미분양이 쌓이면서 지진 피해지역의
재건축 사업에도 불똥이 튈 수 있습니다.

포항의 미래 성장을 이끌 핵심사업들도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2008년 시작한 경제자유구역사업은
수익성이 불확실해 10년째 착공도 못하고 있고,
두호마리나사업도 성공 기대감이 낮아졌습니다.

도시의 양적 팽창을 추구한 결과입니다.

◀INT▶김주일 /한동대학교 공간환경시스템공학부 교수
"안타깝지만 성장만이 꼭 길은 아니거든요.
양적 성장이 아니더라도 질적 성장이라는게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도시계획 역시도 양이나 개발을 늘려나기기, 확장 이런거 말고.."

[S/U]철강경기 호황과
대통령 배출에 따른 개발 기대에 편승해
밀어붙인 도시계획은 결국
소수의 토지 소유자만 이익을 보고
대다수 시민들은 손해를 보는
부메랑으로 돌아왔습니다.

MBC뉴스 김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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