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경북 농업기술원 이전 예정지에
보상가를 노린 대규모 '나무 심기'가
진행되고 있다는 보도, 전해드렸는데요,
편법 식재로 투입될 혈세는,
그리고 주민이 실제로 쥐게 될 돈은
얼마나 될까요?
도청 이전 신도시의 사례를 통해
살펴봤습니다.
엄지원 기자
◀END▶
◀VCR▶
지난 2008년 경북도청 이전지 확정 후
안동시 풍천과 예천군 호명면 일대에도
식재 바람이 불었습니다.
경북개발공사에 따르면 만 3천여 평에 걸쳐
배와 사과나무를 심는 편법 식재가 이뤄졌는데,
2011년 당시, 옮겨 심는 이전비와
새로 사 심는 취득비 명목으로 받은
'수목 보상금'은
한 주당 8천 원에서 만 원 사이였습니다.
경북농업기술원이 이전할 상주 사벌면 일대도
내년쯤 토지 감정평가가 진행될 예정이지만,
일단 도청 신도시 사례를 들어
수목 보상금을 추산해봤습니다.
(C.G)한 평당 6주씩 식재됐다고 계산하면
수목 보상금은 평당 6만 원 정돕니다.
현재 이전 예정지에서
편법 식재가 확인된 곳은 2만여 평,
과거 기준으로 보수적으로 잡아도
12억 원 이상의 국민 혈세가
보상금 명목으로 투입되는 셈입니다.(끝)
내년 사업시행 인가 전까지
편법 식재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SYN▶ 이전 예정지 주민
여기는 다 논이었는데 작년 가을부터 지금 심는 거죠. 부지가 확정되니까 보상심리 때문에...
그러나 정작 보상금 중
이전지 주민이 실제 쥐는 돈은 많지 않습니다.
조경업체와 계약해 나무를 사고 심는 비용,
또 토지보상 전 1~2년씩
멀쩡한 논밭을 놀리는 손실까지 제하고 나면,
되려 득보다 실이 클 수 있습니다.
◀SYN▶경북개발공사 관계자
농지 소유자들이 자의적으로 하는 게 아니고 조경업자들이 다니면서 나무를 심으면 보상금 얼마를 받을 거고 그런 식으로 유도...실제로는 더 들었다고 하더라고요. 농지 소유자들도 속았다고 하면서 나중에 후회...
높은 보상금을 노렸다는 주변 눈총 속에
자신의 논밭을 갈아엎는 편법 식재가
과연 무엇을 위한, 누구를 위한 일인지
앞선 사례들이 반증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엄지원입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