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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3년째 녹조".. 1조원 짜리 애물단지 영주댐

홍석준 기자 입력 2018-03-30 14:48:32 조회수 1

◀ANC▶
낙동강 1급수 하천에 건설한 영주댐에
3년째 녹조가 발생했습니다.

깨끗한 물을 모아뒀다 방류하면 하류 수질이
좋아질거라며 1조원을 쏟아부은 댐이
낙동강 환경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홍석준 기자입니다.
◀END▶
◀VCR▶

이 달 중순 하늘에서 촬영된 영주댐.
선명한 진녹색 조류가 호수를 뒤덮었습니다.

재작년 준공 이후 3년 연속 녹조가
나타난건데, 올 해는 추위가 덜 풀린 3윌에
시작돼 예년보다 한 달이나 빨라졌습니다.

공사비 1조 원이 들어간
영주댐의 목적은 낙동강 수질개선.

1급수인 내성천 물을 가둔 뒤,
갈수기 때 낙동강으로 흘려보내면 수질이
좋아질 거란 예측이었지만,
지난해 여름 영주댐의 방류수 수질은
공업용수 기준에도 못 미칠 만큼 악화됐습니다.

해마다 거듭되는 녹조에
환경부 장관이 영주댐을 처음 찾았습니다.

◀SYN▶김은경 환경부장관
"(낙동강의) 오염된 물을 이 깨끗한 물로 좀
희석시키자 해서 한거면, 이론적으로 여기는
굉장히 맑아야 되는데, 왜 여기다가 수질개선
장치를 달아야 될 정도냐는 것이죠.."

영주댐 녹조의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모아집니다.

수몰된 논밭에서 용출되는 화학비료 등
잔류 유기물질과 댐 상류의 축사들입니다.

수자원공사는 댐 건설 전보다
축사가 30% 이상 늘었다며,
오염원 관리에 나서겠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농경지가 몰린
오염부하량 밀집 지역에
댐을 건설한 것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합니다.

환경영향평가도 이런 위험성을 제대로
짚지 못하면서 졸속이란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INT▶김영훈 교수/안동대 환경공학과
"논밭이 있으면 영양염류가 흘러드는 것이 당연
하기 때문에 부영양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예측
했어야 했는데, 그 부분이 환경영향평가나 사후
관리에서 (빠졌다)"

댐 관리권이 국토부에 있다며
영주댐 수질관리에 소극적이던 환경부가
뒤늦게 제 역할을 하겠다고 나섰지만,
뾰족한 대책이 나올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MBC 홍석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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