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NEWS

R]어르신들에게 배움의 기회 주는 야학 46년

김철승 기자 입력 2018-03-14 18:01:53 조회수 1

◀ANC▶
가난 등으로 기회를 놓친 60, 70대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주는 곳,바로 야학인데요

경주의 한 야간 중고등학교가
낮에 일하고 밤에 공부하려는
'주경 야독' 늦깍이 학생들에게
40년 넘게 꿈을 심어주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철승 기자
◀END▶

경주 오릉 인근에서 농사와 축산업을 하는
박윤희 할머니는 요즘 공부하는 즐거움에
푹 빠져 있습니다

처음에는 영어 단어 하나도 쉽지 않았으나
이제는 쉽게 읽고 해석도 가능합니다

가정 형편으로 중단한 공부를
60대 후반에 중학교 2학년부터 시작해
고등학교 3학년 과정까지 마쳤습니다

주 5일,저녁 7시부터 밤 10시까지,
낮에는 일하고
밤에 공부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지만
고교 졸업장과 함께 개근상과 모범상을
받았습니다

◀INT▶ 박윤희(73살)/경주시 황남동
"영어나 수학 같은 것 문제를 한 문제 한 문제 풀어가니까 선생님한테 학교가 배워서 집에서
복습할 때 그 문제가 살살 풀리니까
너무 많이 진짜 재미가 있고요"

박 할머니처럼 주경 야독으로
이 야간중학교와 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은
각각 8명씩,거의가 60-70대 할머니들입니다

◀INT▶ 신정남(72살)/졸업생 대표(싱크)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과 두려움을 갖고 시작한 학생이 이 자리에(섰습니다)"

이들의 배움 뒤에는
전현직 교사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자원봉사 선생님들의 헌신도 큰 몫을 했습니다

◀INT▶ 손광락/38년째 야학 교사(한의사)
"1981년부터 영어를 가르치고 있는데
오히려 저는 여기서 더 많은 것을 배우고 더 겸손해지는 좋은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경주 한림 야간중고등학교가 ?음 후원자들의
도움으로 야학을 시작한 것은 1973년,
지금까지 중학생 5백10여명,
고등학생 3백70여명을 배출했습니다

◀INT▶이광오 /경주 한림야간중·고 교장
"가정 형편상 진학을 못한 학생들에게 제2의 인생, 더 밝은 인생을 제공했다는 데 대해서 의의가 있습니다"

경로당에서 출발해 33년간
청년회의소 지하에 둥지를 틀었던 이 학교는
이제는 자치단체의 지원 속에,
올해부터 옛 경주여중으로 옮겨
새출발을 합니다

mbc 뉴스 김철승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