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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원전사고가 일어난 일본 후쿠시마는
아직도 고농도의 방사능 오염이
지속되고 있고 일본 열도 역시
방사능 불안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후쿠시마의 교훈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안전 불감증과 위험에 노출돼 있는
국내 원전의 실태를 장성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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끔찍한 후쿠시마 원전 참사가 벌어진 이후
우리 정부와 한국수력원자력은 설비 보강을
통해 '우리 원전은 안전하다'는 말을
강조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 말이 무색한 상황은
지난 7년 내내 꼬리를 물었습니다.
CG)원전 격납건물 안쪽 면에는
건물의 내구성을 높이기 위해
철판이 부착돼 있는데, 지난해초
이 철판이 심하게 부식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cg)점검한 8기 원전 가운데 절반인 4기에서
결함이 확인됐고,
부식으로 인해 철판이
두께의 절반도 남지 않거나
아예 구멍이 뚫린 곳도 있었습니다.
◀INT▶이헌석 대표 / 에너지정의행동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에 외부로 방사성물질이 유출되는 것을 막아주는 기본적인 보호막이
굉장히 약해져 있다는 것이거든요"
노후원전에 가까운 월성원전은
4기 모두 설계상의 이유로
철판이 아예 설치되지 않아,
격납건물 폭발과 방사능 유출에
더욱 취약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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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와 포항의 잇단 지진으로
시급해진 원전의 내진성능 보강사업은
지지부진합니다.
지난해까지 6년째인 사업의
진행률이 아직도 30%대에 그친 원전이
있는가 하면, 설비를 확정하지 못해
사업을 아예 시작하지도 못한 곳도
있었습니다.
보강 작업을 마친 원전들도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최종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고, 경주와 포항 지진 이후
내진 성능 기준을 규모 7.5 지진까지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에도
대책이 없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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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원전 비리와 대형 사고의 원인인
원자력 업계의 오랜 비밀주의 관행도
별로 개선되지 않았습니다.
3년전 월성 1호기의 수명연장을 위한
안전성 검증 과정은, 원전측의 자료 비공개로
인해, 부실과 소모적인 논란, 그리고
잘못된 결정으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INT▶양이원영 처장/ 환경운동연합
"이 데이터가 아니라 제대로 된 데이터를
내겠다고 했는데 한 달이 넘었는데
왜 안 제출하나요, 영업상 기밀인가요"
뒤늦게 나마 최근 한국수력원자력은
국내 모든 가동 원전에 대한
최종안전성보고서 등 인허가 문서를
인터넷을 통해 공개하겠다고
밝혔지만 과연 얼마나 충실히 공개할지는
좀 더 두고 볼 일입니다.
CG)한국수력원자력측은
국내 원전의 위험성 지적에 대해,
후쿠시마 사고를 계기로 마련한
후속 안전대책 가운데 80% 이상을 완료했고
2020년까지 100% 끝낼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후쿠미사 원전 참사에 이어
경주 포항에서의 잇단 지진을 겪으면서
지역민들의 불안은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 원전의 위험성은 여전히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장성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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