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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전통시장에 부는 청년바람..아직은 반짝훈풍?

김은혜 기자 입력 2018-01-15 16:38:55 조회수 0

◀ANC▶
청년일자리를 늘리고
침체된 전통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청년상인 육성사업이
최근 3년 동안 활발하게 진행됐습니다.

여]
그런만큼 많은 예산이 투입됐습니다만
오래가지 못하고
폐업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요,

그 이유, 김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대구 달서구에 있는 두류종합시장.

지난해 5월,
오랫동안 방치됐던 빈 점포 24곳에
청년상인 먹거리장터가 문을 열었습니다.

돈가스와 국밥, 바닷가재까지..
여러 세대가,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는
메뉴에 손님들도 꾸준히 찾고 있습니다.

청년상인들은 정부와 지자체의 도움으로
임대료 등의 경제적 부담과 메뉴개발 같은
창업 초기의 어려움을 넘겼습니다.

◀INT▶박종문/청년상인
"주변 여건 자체가 아파트 단지도 많고
기본적으로 왕래하는 인구도 있다보니까
생각보다 빨리 알려진 것 같아요"

기존 상인들도 청년상인 점포들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합니다.

◀INT▶이정윤 사무장/두류종합시장상인회
"밤에는 아주 컴컴했던 곳이 12시까지 불도
훤히 밝히고..시장 차원에서 아주 전과 다르게
활기찬 모습으로 바뀌었습니다"

하지만 모두 순조로운 것은 아닙니다.

지난 2016년 9월에 10개의 청년상인 점포가
문을 연 경산의 한 시장에
남은 청년점포는 단 한 곳에 불과합니다.

c.g]
영주, 구미 등 다른 경북지역 시장에 조성된
청년점포 절반 이상이 폐업했고,
대구지역 시장 2곳 가운데 한 곳은 절반 가량,
또 한 곳은 두 점포가 폐업했습니다.

창업 초기에 집중된 사업과 지원 형태가
경험이 부족한 청년 상인들이
자생력을 갖추기까지 유지하는데 한계가 있고,
기존 상인들과의 조화라는 문제도 있습니다.

◀INT▶곽주완 전 전통시장진흥재단 본부장
"기존 상인들의 폐쇄성 때에 따라서는..또,
청년들은 충분한 창업에 대한 준비가 미흡하고
짧은 기간 내의 사업단 운영으로 인해서.."

연간 수십 억원의 예산을 들이고도
일회성에 그치는 사업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성과 중심'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지적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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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greatkeh@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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