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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구은행이 성추행에 갑질 논란등
불미스러운 일로 여론의 도마에 올랐는데요.
지난 주 경찰이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내사에 들어간 사실이 알려져
대구은행에 안팎으로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김은혜 기자와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김기자 (네) 경찰이 수사하는 비리 의혹이
어떤 내용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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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네 대구지방경찰청이
대구은행 고위 관계자가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이 제기돼
내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구은행에서 법인카드를 이용해
고객 사은품 명목으로 상품권을 산 뒤
현금화해 수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내용으로 알려졌는데요.
지난 주 직원 2명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이런 내용이 언론을 통해
보도가 됐습니다만,
경찰은
의혹이 제기된 부분에 대해
진위 여부를 확인하는 내사 단계로
구체적인 것을 밝힐 단계는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대구은행도
공식적으로 확인된 사항이 없다며
내사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수사 내용이
비자금 조성에 뇌물 의혹이란
얘기까지 나돌면서
박인규 행장 개인은 물론
대구은행의 신뢰가 곤두박질치고 있습니다.
DGB금융지주는 지난 7월 금감원으로부터
리스크 인식이 미흡하고
위원회 심의절차가 누락됐다며
7건의 경영 유의와 1건의 개선 처분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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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에서는 이와 관련해
최근 정치 지형과 무관하지 않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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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그렇습니다.
최근 대표적 친박근혜 인사로 꼽혔던
정찬우 한국거래소 사장이 사퇴했고,
이동걸 산업은행장도 거취를 표명할 거란
관측이 있습니다.
또, 경남은행 인수를 위해
유상증자하는 과정에서
거래 기업에 자사 주식 매수를 유도한 혐의로
성세환 전 BNK 회장이 구속된 이후
새로운 BNK 회장 차기 공모에서
현 정권과 인연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인사가
최종 후보에 올랐습니다.
친박으로 알려진 박행장도 사퇴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17일 금융위원회 고위 관계자와
자신의 거취를 두고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관련 사항을 확인하기 위해
연락을 취해 봤지만 연결되지 않았습니다.
지난달 초,
대구은행 간부들이
비정규직 여직원들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는데요.
박인규 행장이 직접 사과하고
직원 4명에게 중징계가 내려졌지만
여성·노동계가 철저한 진상 조사를 요구해
성추문 사태의 여진은 아직도 진행중입니다.
뒤이어 은행 청원경찰 등
협력사 직원의 인격을 무시했다는
정규직 직원의 갑질 논란까지 겹쳐
곤욕을 치렀습니다.
대구은행은
최근 몇 년 사이
생명보험사와 캐피탈 등을 인수하며
공격적인 성장을 시도하고 있는데요,
성추행과 갑질 논란에
비자금 조성의혹까지...
불미스런 일과 악재가 겹치며
지역민의 신뢰를 기반으로 성장하는
지역 은행이 휘청이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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