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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백화점이나 쇼핑몰이
물건 대신 음식을 파는데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식품관 매출 비중이 늘기 때문인데요.
기존 판매공간을 줄이고 식품관을 늘리는 등
유통업체마다 맛집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김은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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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한 백화점 식품관.
매장마다 점심을 먹으려는 사람들로 북적이고
줄을 서서 기다리기도 합니다.
◀INT▶유진호/대구시 신매동
"예전에는 푸드코트 같은데서 간단하게 한끼
떼우는 정도였는데 요즘에는 이런 맛집들이
많이 생겨서 식사를 즐겁게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7개월 간의 확장 공사 끝에
문을 연 캐주얼 랍스터 식당이나
일본의 장인이 만든 소면집,
외국의 유명 베이커리 카페 등은
대구 최초, 전국 최초라는 수식어를
달았습니다.
◀INT▶김상동 대리/식품관 운영담당
"그동안 대구지역에서는 만나볼 수 없던
브랜드들을 고객님들께 소개시켜드리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동안 백화점 내 식품관 매출 비중은
10% 안팎이었지만
최근에는 업체들마다 그 비중이
15~30%까지 높아졌습니다.
S/U]이처럼 유통업계가
식품 분야에 공을 들이는 건
핵가족화로 외식 문화가 늘고 있고,
이른바 '먹는 방송' 먹방 열풍으로
맛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소비자들을 공략해
전반적인 매출 증대도 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진이 낮아 비효율 매장으로 꼽혔던 식품관이
매출 증대도 돕고 SNS 등을 통해
홍보도 되는 효자 노릇을 하면서
유통업체마다 독특하고 유명한 맛집 유치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기존 판매 공간을 줄여
식품관을 늘리면서 백화점의 본질이 역전되는
현상도 생기고 했습니다.
◀INT▶이상현 팀장/백화점 식품팀
"새로운 먹거리를 고객님들께 제안하는
맛집 유치를 위해서 매장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경제 불황과 온라인 시장 확대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유통업계가
물건이 아닌 '맛'을 팔면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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