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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무리한 단속..사건 은폐 의혹

장성훈 기자 입력 2017-07-21 18:14:13 조회수 1

◀ANC▶
이른바 불법 체류자 불리는
미등록 이주노동자에 대한 단속이
무리하게 폭력적으로 이뤄지면서,
이주노동자들이 단속을 피해 달아나다
다치는 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경주에서는 최근 1년여만에
3명이나 심하게 다쳤는데, 최근엔
사건 은폐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장성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스리랑카 출신의 이주 노동자 A씨,

이달초 경주의 한 공장에서
미등록 상태로 일하던 중,
갑자기 들이닥친 출입국 단속반을 피해
달아나다가 6미터 담장 아래로
추락했습니다.

진단 결과 두개골 골절에다
무릎 뼈가 으스러져 수술까지 받아
장애 가능성이 높은 상태 입니다.

이런 일이 벌이진 건,
비가 내려 안전사고의 위험이 높은데도,
단속반이 무리하게 쫓아가 붙잡고
안전조치도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INT▶A씨 / 피해 이주노동자
"그 때 비가 많이 왔어"
네 많이 왔어요.
비가 많이 오는데 한 사람만 따라 왔어요?
담장 아래 (단속 직원) 아무도 없었어요?
네 없었어요"

이렇게 무리한 단속 탓에
다친 이주노동자는, 최근 1년여 사이
경주에서만 3명 입니다.

3명 모두 쫓아오는 단속반을 피해
담장 밖으로 뛰어내리다,
다리 등에 심각한 골절상을 입었지만
단속 방식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

◀INT▶오세용 소장/경주이주노동자센터
"무리하게 쫓아가서 단속하는 것, 잡기 위해서 폭행을 행사하는 것, 위험 요소가 있을 때는 안전 조치를 취하는 것, 이런 것들이 최소한이라도 지켜진다면"

경주이주노동자센터측은
특히 A씨의 경우, 출입국관리사무소측이
적절한 절차 없이 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옮기는 바람에 치료가 지연됐다며,
이는 사건 은폐를 위한 환자 빼돌리기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출입국관리사무소측은
병원을 옮긴 건, 외국인 근로자의
치료비 지원이 가능하고 시설이 우수한
곳으로 이송한 것이고, 단속에서도
안전 지침을 따랐다고 해명했습니다.

◀INT▶울산출입국관리사무소 담당자
"안전지침 이란 것이, 사전에 안전 요원을 배치하는 그런 준칙 같은 게 있고요"

센터측은 또 말다툼을 하는 과정에서
출입국관리사무소 직원이 센터측
활동가 2명을 폭행했다며 경찰에
고소했는데, 출입국관리소측은 이에 대해 먼저 폭행을 당했다고 반박해
경찰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국내에 거주하는 이주노동자는
백만명, 이 가운데 미등록 상태인 경우는
20만명 가량으로 한국인들이 꺼리는 이른바
3D 업종을 도맡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도 우리 정부의
폭력적인 단속과 추방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장성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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