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물난리로 고통받는 곳도 있습니다만
경북 동해안은 가뭄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농작물이 타들어가자 한국수자원공사는
수돗물 원수를 농업용수로
공급하기 시작했습니다.
김기영 기자입니다.
◀END▶
들녁이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사라지다시피 했던 기우제까지 등장했습니다.
농민들은 지푸라기라도 부여잡고 싶은 심정으로 하늘에 제사를 지내며 간절히 비를 원합니다.
◀SYN▶
"부디 이 땅에 흡족한 비를 내리시어
만물에 생기를 주시옵소서."
말라가는 논을 보다못한 한국수자원공사는
상수 원수까지 농업용수로 내 놓았습니다.
임하댐에서 포항 학야정수장으로 가는
도수로에서 물을 뽑아 농수로에 퍼 올립니다.
충분치는 않아도 가뭄이 해소될 때까지
공급할 방침입니다.
◀INT▶김태중 /포항시 기계면 구지리
"오늘 수자원공사에서 물을 주니까
물소리만 들어도 반갑습니다."
밭작물을 포기한 농민들은 그나마
벼 논에라도 물이 들어가자 모처럼
주름을 폅니다.
◀INT▶권태희 /한국수자원공사 포항권관리단장
"충분하게 만족하지는 못할 거에요. 그렇지만
이 물이라도 보탬이 돼서 가뭄 해갈에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포항의 저수율은
한국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대형 저수지는
34%로 평년의 절반에 불과하고,
포항시가 관리하는 소규모 저수지는
20% 선 까지 떨어졌습니다.
저수지 바닥에 남은 물은 쓸 수가 없어
사실상 빈 거나 마찬가집니다.
포항시는 긴급 예비비 22억원을 투입해
농업용수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INT▶이강덕 /포항시장
"재난상황에 준한다고 보고 특별대책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우선 관정을 개발한다든지 또 하천을 굴착한다든지..."
1993년에 버금가는 극심한 가뭄으로
농촌이 지쳐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기영입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