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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흉내만 내는 행정을 흔히 '전시행정'이라고
하는데요..
대구시가 대중교통 전용지구를 만들며
설치한 상징 시설이 세금만 축내는 애물단지가 돼버렸습니다.
전형적인 보여주기식
전시행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도성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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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는 지난 2009년
대중교통 전용지구를 조성하며
'미디어 보드' 10대를 설치했습니다.
한 대 4천만 원,모두 4억 원이나 들어갔습니다.
대구시는 대구의 첨단이미지를 알리는
명물이 될 거라고 홍보했습니다.
그런데 그 내용은 날씨, 대구 관광지와 맛집,
길거리 사진찍기 등 한마디로 구닥다리 정보들.
설치 당시부터 무용론이 제기됐습니다.
◀SYN▶대구시 시설관리공단 관계자
(2010년 당시)
"기껏 고객한테 호응 받는거라고는 사진찍는거
밖에 없거든요. 콘텐츠도 대구시에서 바꾸려면
비용이 많이 들겁니다."
그나마도 툭하면 고장 나고 깨지고 멈춰서
수시로 수리를 받아야 했습니다.
8년이 지난 지금은 어떨까?
C.G]
2013년 3대, 2014년 1대, 2015년 2대 등
모두 6대가 철거되고,
현재는 4대만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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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이 디지털 환경은 급속히 진화했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들어섰지만
미디어 보드의 내용은 그대로입니다.
S/U]"손안에 정보가 넘쳐나는 스마트폰 시대,
이 수천만 원짜리 시설을 땡볕에 서서
사용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SYN▶대구시 관계자
"이용자 수는 파악이 안 되는데 터치 횟수로
나오거든요. 평균적으로 한 대당 하루에 15회
정도 터치가 됩니다."
보통 한 명이 대여섯 번 터치를 하니
하루 평균 많아야 두세 명이
이용한다는 얘깁니다.
하지만 대구시는 이 시설의 유지·보수비로
연간 2천만 원을 쓰고 있습니다.
대구의 중심가에 자리 잡은 전시행정의 표본이
애물단지로 전락한 채 세금만 축내고 있습니다.
MBC뉴스 도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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