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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대행진-사드배치 발표 1년,,갈등 여전

김은혜 기자 입력 2017-07-12 17:33:32 조회수 0

◀ANC▶
내일이면 국방부가 사드배치 지역으로
성주군을 발표한 지 1년이 됩니다.

그 사이 계절도 몇 차례 바뀌고
정권도 바뀌었지만
사드 배치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하고
갈등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김은혜 기자와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김 기자,
국방부 발표가 1년 전인
지난해 7월 13일이었죠?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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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네, 지난해 7월 13일,
국방부는
"건강과 환경의 영향이 없는
최적의 배치 부지로서 경상북도 성주 지역을
건의했고 이에 대해 양국 국방장관이
승인하였다"는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성주군 성산포대에
사드를 배치하겠다는 정부의 일방적인 발표는
주민들의 일상을 바꿔놓았습니다.

대규모 집회, 단식투쟁, 삭발이 이어지는 등
반대의 목소리는 높았고
부동산 거래가 급감하는 등
지역 경제도 타격을 받았습니다.

발표 이틀 뒤에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성주군청을 찾았다가
물병, 계란 세례를 맞고 6시간 가량
발이 묶였다가 돌아가기도 했습니다.

극한 반발 속에 정부가 지난해 9월 30일,
성주군 초전면 성주골프장으로
배치 장소를 바꿔 확정했는데요.

이후 성주 주민들이 분열 양상을 보였고
골프장과 인접한
김천 농소면, 혁신도시 주민들과
골프장 주변에 성지를 둔 원불교계의 반발로
확산됐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대선 국면에도
지난 4월 26일 새벽,
국방부가 사드 일부를 기습 배치하면서
주민들이 다치는 등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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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네 1년이 지났는데요. 지금 성주는 어떻습니까?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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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네, 오늘 제가 성주 소성리마을회관을
다녀왔는데요,

촛불집회는 꼬박 1년을,
수요집회는 반년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저녁에는 성주군청 앞에서
촛불집회 365일차 평화음악회가 열릴
예정입니다.

최근에는 소성리 일대에서
사드배치를 찬성하는 보수단체 집회까지 겹치며
주민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평화롭고 한적했던 시골마을 주민들의 일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이종희 사드철회 성주투쟁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집회에서
"좋은 의미의, 결실을 맺은 1주년이 됐으면
좋았을텐데 유감스럽게도 사드 철회는 커녕
가동시키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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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대선이 끝나고 정권이 바뀌었는데요.
사드와 관련한 불확실성은 여전하죠,
주민 여론은 어떻습니까?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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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대선 이후 정권이 바뀌면서
배치 속도는 더뎌졌습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이
적정한 환경영향평가를 지시하기도 했죠.

그렇지만 한미정상 회담때에도
미국에 철회 의사를 밝히지 않아
사드배치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한 상황입니다.

주민들과 시민단체는 오늘
국방부 등을 대상으로
사드 배치 합의과 과정에 문제가 있다며
국민감사를 청구했습니다.

또, 이제는 정부도 못 믿겠다며
성주골프장 내 장비반입 등을 대비해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차량 통행을 살피는 등
경찰과도 대치가 여전합니다.

사드배치 발표 이후 1년이 지났지만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지역 간, 주민 간, 이념 간 둘로 쪼개진 성주는
상처와 갈등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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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greatkeh@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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