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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두 얼굴의 큰금계국, 한국은 심고 일본은 뽑고

박재형 기자 입력 2017-06-16 14:54:40 조회수 2

◀ANC▶

일본에서는 생태계를 교란한다는 이유로
외래종인 '큰금계국'을 특별관리하고 있는데요,

어찌된 일인지 생태교란종인 이 큰금계국을
우리나라에서는 아주 흔하게 볼 수가 있습니다.

일본과 달리 한국에서는 오히려 행정기관들이 앞다퉈 큰금계국을 심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실태를 박재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도로와 하천가를 따라 큰금계국이 군락을
이루며 빽빽히 들어차 있습니다.

개화기가 지나면서 노란 꽃은 대부분
떨어졌지만 억센 잎과 줄기가 지면을 온통
뒤덮고 있습니다.

경북의 한 자치단체가 예산을 들여 큰금계국
단지를 조성한 것입니다.

◀SYN▶경북 모 자치단체 관계자
"꽃씨를 파종을 하거든요. 파종을 해서 흩어놓으면 되기 때문에 돈은 크게 많이 안듭니다."

4대강 보 주변의 상황도 마찬가지.

낙동강 자전거길과 도로변은
큰금계국 천지입니다.

이런 상황은 전국 어디를 가도 마찬가집니다.

꽃길조성이나 공원조성 사업 이라는 명분으로
무분별하게 큰금계국을 심은겁니다.

◀SYN▶자치단체 관계자
"1년생이면 그 다음에 또 심어야 하니까 그것은 다년생이니까. 또 노랗게 확 잘 퍼지니까 한동한 유행처럼 많이 선호했거든요."

자치단체들이 강한 번식력으로 생태계 잠식하는 큰금계국을 앞다퉈 심은 이유는
적은 비용과 노력으로도
주민 호응을 이끌어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SYN▶자치단체 관계자
"큰금계국은 우리나라 전국적으로 많이 심고 있습니다. 돈도 적게 들고 한 번 심어 놓으면 해마다 꽃이 피니까요."

강력한 법규와 대국민 홍보, 집중 관리를 통해
정부차원에서 큰금계국의 확산을 막는
일본과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누구나
인터넷 등을 통해 씨앗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SYN▶화훼단지 관계자
"그게 돈이 되나요? 안 되지. 인터넷으로 씨앗 구입하는 게 제일 싸요."

단지 보기 좋고 반응이 좋다는 이유로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도 모른채
큰금계국의 확산을 부추겨 온 행정당국이
한국의 멸종위기 토종 식물의 멸종을
앞당겨온 셈입니다.

s/u) "서서히 토종식물들의 설 자리를 밀어내며
전 국토에 뿌리내리고 있는
두 얼굴을 가진 외래식물 큰금계국.

이에 대한 실태조사와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MBC 뉴스 박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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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형 jhpark@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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