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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친화도시'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지역정책에 남녀가 동등하게 참여하고,
그 혜택이 모두에게 돌아가면서,
여성의 성장과 안전이 이뤄지는 도시를
말하는데요.
경북지역의 여성친화도시 조성 비율이
전국 평균을 밑돌고 있습니다.
김은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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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군청 회의실에서
여성 정책 군민 참여단이
생활에 밀접한 안전, 정책에 관한 의견을
담당 부서에 전달합니다.
지난해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된 칠곡군은
여성들의 의견을 정책에 반영해,
무인택배함 설치, 안심거리를 조성하면서
범죄율도 낮아지는 효과를 거뒀습니다.
◀INT▶최삼자/칠곡군민 정책 참여단
"조그만한 일에도 우리가 (의견을) 내세웠을 때
이루어지면 그 성취감은 말할 수 없죠.
여성이나 약자가 안전하고 편안해야 우리
가정도 행복하고"
전국의 여성친화도시는 76곳.
광역자치단체에서 평균 30% 이상 조성률을
보이고 있지만 경북지역은 4곳, 17.4%로
전남, 경남과 함께 가장 적습니다.
S/U] 여성친화도시는 정부에서 별도로
예산을 책정하는 사업이 아닌 만큼
기초자치단체의 관심과 노력이 없다면
사업을 추진하기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C.G] 실제 도내 18개 시·군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여성친화도시를 들어본 적은 있지만
잘 알지 못하거나 모른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었고,
추진의향 또한 '없다'가 더 많았습니다.
경상북도 또한 양성평등조례에
'여성친화도시 조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조항만 두고 있을 뿐
서포터즈 교육과 모니터링 사업을 한 이후
지원사례는 전무합니다.
위원회 위촉직 여성위원 비율도
경북은 35.4%로 양성평등기본법 기준 40%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INT▶김명화 연구위원/경북여성정책연구원
"지역 성평등 지수나 실제적인, 구체적인 통계
등이 굉장히 낮은 상황에서 이 조성사업들을
내실있게 잘 추진해나가면 전반적으로
성평등 지수가 올라갈 수 있다고 봅니다"
성평등지수 만년 최하위권의 경상북도,
말로만 여성친화를 외치면서
양성 평등의 기본조차 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뒤돌아볼 때입니다.
MBC뉴스 김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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