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NEWS

R]대행진-외래종 큰금계국 치명적

박재형 기자 입력 2017-06-14 17:21:21 조회수 2

◀ANC▶
최근 북미가 원산지인 외래식물 '큰금계국'이 불로동 고분군을 뒤덮어
토종 희귀 식물의 생존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에서는 이런 위험성을 알고
11년 전 부터 '환경법'으로
'큰금계국'을 강력하게 제재해 오고 있어
우리와 비교가 되고 있는데요,

박재형 기자 나와 있습니다.

박기자? 한마디로 국가 사적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있다는 얘기 같은데,
어떻습니까?
◀END▶
-----------------------
기자]

'대구 불로동 고분군'은
삼국시대로 추정되는 고분 200여 기가 밀집한
귀중한 역사·문화 자원입니다.

특히 봄철에는 고분군에 흐드러지게 핀
'큰금계국'을 보기 위해
전국 각지의 관광객들이 찾고 있습니다.

하지만 화려한 색상으로 눈길을 끄는 이 꽃은
'큰금계국'으로 북아메리카가 원산지인
외래종 귀화식물인데요,

국가 사적으로 지정된 지역의 소중한
문화유산이 정작 외래종에 점령돼버린 셈입니다
-----------------------------
◀ANC▶
바로 이 큰금계국이 멸종 희귀식물들의
서식지를 빼앗아 고사시키고 있다고요?
◀END▶
----------------------------
기자]네, 그렇습니다.

대구 인근에서만 서식해 산림청이 지정한
희귀식물 위기종 '애기자운'은 큰금계국에
둘러쌓여 생장에 큰 지장을 받고 있습니다.

'2급 멸종위기종'이자 '희귀식물 위기종'인
'솔붓꽃' 역시 큰금계국에 자리를 내주고
서식지를 잃은 채 겨우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다년생인 '큰금계국'이 뿌리를 이용해 왕성한 번식력으로 토종식물의 자리를 밀어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관할 행정당국은 큰금계국 때문에
속앓이를 하고 있는데요,

역사적 상징성이 강한 고분군을
외래식물이 뒤덮고 있는 것을 방치할 수 없다며
부분적으로 제거하고 있지만,
그대로 두라는 '민원'도 제기되기 때문입니다.
--------------------------------
◀ANC▶
그런데 일본에서는 일찌감치
이 큰금계국을 생태계를 파괴하는
주범 가운데 하나로 지목하고 관리하고
있다면서요.
◀END▶
-----------------------
기자]네, 그렇습니다.

5월과 7월 사이에 일본 열도 전역에서는
'토종식물을 지키자'며 큰금계국 퇴치 작업이
집중적으로 펼쳐집니다.

언론도 큰금계국의 위험성과 퇴치 필요성을
국민들에게 적극 알리고 있습니다.

일본 환경성이 큰금계국을
생태계 위험종인 '특정외래생물'로 지정해
특별관리에 들어간 것은 지난 2006년..

일본 환경성 등이 제작한 홍보지에는
이 꽃을 재배, 사육, 퍼트리는 행위를
일체 금지하고 있습니다

번식력이 아주 강한데다 다른 식물을
고사시키면서 야생화로 대군락을 이루기
때문인데요,

희귀식물과 생태계 보존을 위해서는
큰금계국 제거 방식에도 신중해야 한다는
내용이 상세히 적혀 있습니다.

또 큰금계국의 사육, 운반, 보관, 판매, 수입, 야외에 퍼뜨리는 행위 등도 법률로 금지돼
있습니다.

이 같은 항목을 어길 경우,
개인은 최고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천 만원
이하의 벌금이, 법인의 경우 10억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됩니다.

큰금계국의 생태교란에
국가적으로 대처하는 일본과 달리
한국에서는 행정당국이 나서 보기 좋다는
이유로 큰금계국을 심고 있고
정부는 그 위험성과 실태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END▶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박재형 jhpark@dgmbc.com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