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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골칫덩이 '큰금계국',,,고분군 뒤덮은 배경은?

박재형 기자 입력 2017-06-09 17:03:47 조회수 3

◀ANC▶
오늘은 어제 이 시간 보도한
대구 불로동 고분군에 창궐한
외래식물 관련 소식 먼저 전하겠습니다.

국가사적에 외래종 큰금계국이 급속도로 늘면서
멸종위기의 토종식물들은
서식처조차 빼앗기고 있습니다.

여]
그런데 국가사적에 외래종을 인위적으로
도입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요.

행정당국도 어떻게 처리할지
갈팡질팡하고 있습니다.

박재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대구 불로동 고분군'은
삼국시대로 추정되는 고분 200여 기가 밀집한
귀중한 역사·문화 자원입니다.

특히 봄철에는 고분군에 흐드러지게 핀
'큰금계국'을 보기 위해
전국 각지의 관광객들이 찾고 있습니다.

그런데 관할 행정당국은 큰금계국 때문에
속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역사적 상징성이 강한 고분군을
외래식물이 뒤덮고 있는 것을 방치할 수 없다며
부분적으로 제거하고 있지만,
그대로 두라는 '민원'도 있기 때문입니다.

◀SYN▶대구 동구청 관계자
"큰금계국을 굉장히 고분군의 장관이라고 표현을 하시니까요. 고분군 관리 입장에서는 풀을 베는 게 맞는데 워낙 그런 민원이 강하다 보니까."

그렇다면 이렇게 논란이 일고 있는
외래식물이 어떻게 고분군을 잠식하게 됐을까?

S/U) "대구시와 동구청은
큰금계국이 자연발생적으로 고분군에
자리를 잡아 세력을 확장한 것으로 추정할 뿐 정확한 근거를 대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취재 결과 꽃을 옮겨 심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실제로 지난 90년대 말부터 고분군에는
몇 차례 생태조성, 공원화사업이
추진돼 왔습니다.

◀SYN▶대구 불로동 고분군 관계자
"(고분군이) 황량하잖아요. 아무 특징도 없고 하니까 누가 아이디어를 내서 누가 심었어요,
(안 심었다고 하던데요?) 처음에는 심었어요."

전문가도 북미가 원산지인 '큰금계국'의
특성상 자연발생설을 부인합니다.

◀INT▶김종원 교수/계명대학교 생물학과
"이 식물은 절대로 자연발생할 수 있는 산포능력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사람에 의해서
도입됐고 사람의 도움으로 확산된 것이
생태적 현상입니다."

고분군의 역사와 상징성을 훼손하고 멸종위기
식물까지 위협하는 외래종 '큰금계국'..

이쁘다는 이유만으로 방치한다면
후대에 길이 물려줄 우리의 정신과 자산마저
사라질지도 모릅니다.

MBC 뉴스 박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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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형 jhpark@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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