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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외래종이 '고분군' 점령,'멸종위기종' 몰아내

박재형 기자 입력 2017-06-08 15:15:32 조회수 2

◀ANC▶
역사·문화적 가치가 뛰어나
국가 사적으로 지정된 대구 불로동 고분군에
가보면 노란색 꽃이 눈의 띄는데요.

'큰금계국'이란 외래 식물입니다.

그런데 예쁘게만 생각했던 이 외래종이
멸종위기에 처한 토종 식물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박재형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END▶

◀VCR▶
'대구 불로동 고분군'이 노란색 꽃들로
뒤덮혔습니다.

개화기인 4,5월에는 이 꽃들이 만개하면서
노란 물결을 이루고
전국의 수많은 관광객들을 웃음짓게 만듭니다.

◀INT▶대구 불로동 고분군 관계자
"사람들이 오면 전부 다 카메라를 들고 오잖아요. 꽃에 빠져서 사진찍기 바빠가지고"

화려한 색상으로 눈길을 끄는 이 꽃은
'큰금계국'으로 북아메리카가 원산지인
외래종 귀화식물입니다.

국가 사적으로 지정된 지역의 소중한
문화유산이 정작 외래종에 점령돼버린 셈입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이 금계국이
국가 지정 '멸종 희귀식물'들의 서식지를
빼앗아 고사시키고 있다는 점입니다.

대구 인근에서만 서식해 산림청이 지정한
희귀식물 위기종 '애기자운'은 큰금계국에
둘러쌓여 생장에 큰 지장을 받고 있습니다.

'2급 멸종위기종'이자 '희귀식물 위기종'인
'솔붓꽃' 역시 큰금계국에 자리를 내주고
서식지를 잃은 채 겨우 명맥만 유지하고
있습니다.

다년생인 '큰금계국'이 왕성한 번식력으로
토종식물의 자리를 밀어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INT▶이정아/대구 식생 연구 논문 저자
"솔붓꽃 같은 경우에는 그런 번식전략과
경쟁력에서 밀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요.
그러다보니까 큰금계국들한테서 설 위치들이
점점 밀려나게되는 거고요"

이대로 가다가는 멸종위기종의 씨가
말라버릴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옵니다.

◀INT▶김종원 교수/계명대학교 생물학과
"지구온난화까지 겹치게 되면 이들은 점점 더 면적이 축소될 수밖에 없습니다. 극단적으로 축소되고 있는 것을 저는 느낍니다."

S/U) "멸종위기에 처한 희귀종은 한 번
사라지면 다시는 복원할 수가 없습니다.

더 늦기 전에
관계기관의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MBC 뉴스 박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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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형 jhpark@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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