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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잡초만 무성..4대강 수변공원 '혈세먹는 애물단지'

김은혜 기자 입력 2017-06-01 17:36:44 조회수 0

◀ANC▶
이명박 정부는 예산낭비와 환경오염의
대명사로 전락한 4대강 사업을 하면서
주민들의 삶을 쾌적하게 한다며
강 주변에 생태공원을 조성했습니다.

대대적인 예산을 투입한 이 생태공원,
지금 어떻게 돼 있을까요?

김은혜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END▶

◀VCR▶
구미보 인근에 있는 생태공원.

벤치는 칠이 벗겨지고 뒤틀렸고
곳곳에 거미줄이 처져 있습니다.

사방에 쓰레기가 널려 있고
제대로 된 그늘 하나 없어
사람의 발길은 끊어진지 오랩니다.

달성보 하류에 있는 한 생태공원도 마찬가지..

철제 조형물은 떨어져 나가 녹슬었고
밀림처럼 수풀이 우거져
산책로 데크에는 덩굴이 칭칭 감겨 있습니다.

S/U] 제가 서 있는 곳은
산책로 중간에 있는 광장 같은 곳인데요.

벤치도 놓고 쉴 수 있는 공간을 조성했지만
잡초만 무성해 공원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입니다./

4대강 사업의 하나로 조성된 이런 생태공원은
낙동강 일대에만 90여 곳,

장소에 따라 관리 주체도 다른 데다
국비 지원도 해마다 줄어들면서
관리를 떠안은 지자체들도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INT▶지자체 관계자
"면적도 넓고 예산은 해마다 줄고 있기 때문에
1년에 2번(제초작업을)해도 풀이 여름에는 워낙
잘 자라서 참..해도해도 티도 안 납니다"

◀INT▶조근래 사무처장/구미 경실련
"무분별하게 (4대강 둔치) 전 구간을 다 활용
하겠다, 그렇게 하다보니까 낭비 사례가
많이 초래되고 있습니다.

방치된 수변공간을 자전거길과 연계해
삶의 공간으로 확대하겠다고 했지만
방치되고 있는 건 마찬가지여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INT▶정수근 생태보전국장
/대구 환경운동연합
"예산을 들여서 제대로 관리가 안될 것 같으면
그것을 자연 상태로 되돌려서 야생의
생태공원으로 만드는 것이 더 바람직해"

4대강 사업에 따라 타당성 검토도 없이
획일적으로 조성된 수변공원이 혈세만 잡아먹는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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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greatkeh@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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