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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를 대표하는 일제강점기 저항 시인,
이상화 선생의 대표작은 바로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입니다.
이 '빼앗긴 들'을 두고 때아닌 장소 논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여]
그동안 '빼앗긴 들'은 수성못 주변으로
알려져 있었는데 이를 정면으로 반박하는
사료가 발견됐습니다.
도성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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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를 대표하는 저항시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는 대구출신
이상화 선생이 1926년에 발표한 작품입니다.
일제의 서슬이 퍼렇던 시절,
식민 치하의 현실을 한탄하며 독립을 갈망한
선생의 의지가 담겨있습니다.
1948년 국내 최초로 달성공원에
시비가 세워졌고, 2008년 문을 연 그의 고택은 해마다 20만 명 이상이 찾는 명소가 됐습니다.
2005년 대구 수성구청도 수성못에
시비를 세우고 '상화동산'도 조성했는데,
'빼앗긴 들'이 수성못 주변 '수성들'이라는
이유에서였습니다.
시인들 사이에 구전으로 내려오던 설이
기정사실로 굳어진 겁니다.
그런데 이를 반박할 사료가 최근 발견됐습니다.
C.G]
이상화 선생의 친동생이자 서울대 교수였던
이상백 교수가 1962년 동아일보에
기고한 글입니다.
대구와 형인 이상화 선생을 그리워하며
남긴 이 글에서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라는 시는
아직 앞산 밑이 일면 청청한 보리밭일 때의
실감이다"라며 시의 배경을 앞산 밑으로
명시했습니다.
C.G]
◀INT▶서태영/인물큐레이터(사료 발견)
"워낙 요즘 가짜뉴스도 많고 특히 관공서가
만드는 검증 안 된 뉴스가 너무 많기 때문에
저라도 찾아보자고 하다가 그야말로 대구
근대사를 미로여행 하다가(우연히 발견했다)"
'빼앗긴 들'의 장소적 배경을 명시한
최초의 기록인 동시에 당시 앞산 근처에
청보리밭이 많았다는 기록도 있어
설득력을 더합니다.
◀INT▶이동순/영남대학교 명예교수
"빼앗긴 들이 수성못 부근이라고 하는 이야기는 다만 어떤 분에 의해서 구전된 이야기가 전하고 전해져서 마치 그것이 진실인 것처럼 그렇게
전파되어 왔는데 그것이 잘못되었다면 고증을 통해서 바꾸어야 되겠죠."
S/U]"빼앗긴 들의 실제 배경을 두고 이른바
원조 논란이 점화된 건데요, 이 시가 지어진
1920년대 당시 경북 달성군 수성면은 현재의
수성구 들안길 일대와 남구 앞산 주변을
아우르는 행정구역이었습니다."
이상화 선생과 그의 대표작이
대구에서 갖는 의미가 큰 만큼
객관적 고증 논란이 본격화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도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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