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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시 꽃이 피는 바로 이 무렵이면
산불 걱정은 없다고 합니다.
푸른 잎과 풀이 산을 뒤덮어
불이 옮겨붙기 쉽지 않기 때문인데요.
그런데 강릉, 삼척과 마찬가지로
상주 산불은 왜 대형 산불로 번졌을까요?
정동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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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바람입니다. 초속 6미터,
체감으로는 초속 10미터의 강한 바람을 타고
불길이 삽시간에 번졌습니다.
헬기에서 찍은 상주 산불 사진을 보면
불이 골짜기로 내려가기 보다 능선을 따라
이어졌습니다.
강한 바람에 불이 나무 윗부분만 태우며
옮겨붙는 전형적인 '수관화' 형태입니다.
송진을 머금어 불에 잘 타는 소나무가
수관화를 부추겼습니다.
◀INT▶장운기/상주시 산림과장
불씨가 연기를 타고 올라가서 100미터 이상씩 건너뛰고 그랬습니다.
다음으로 메마른 날씨와 낙엽입니다.
오랫동안 비가 오지 않은데다 건조한 날씨로
바닥에 쌓인 낙엽이 말라 있었습니다.
헬기로 물을 쏟아 부어도 낙엽층이 10cm정도로
두꺼워 낙엽 아랫부분은 젖지 않고
불쏘시개 역할을 했습니다.
실제 상주 산불 현장에서는 불이 꺼졌던
곳에서도 바람이 불자 연기를 피우며 되살아 났습니다.
푸른 잎이 무성해도 바닥은 메마른 낙엽층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INT▶이종건/남부지방산림청장
녹음이 우거졌기때문에 산불 위험이 없다고 생각하시고 산에 불을 놓은 분들이 많은데요. 이런 때일수록 더욱 조심해야 되고...
최근 5년동안 5월에 발생한 산불은 236건.
올해도 벌써 46건이 났습니다.
아까시 꽃이 피면 산불이 나지 않는다는 말은
이제 옛 말이 됐습니다.
mbc뉴스 정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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