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NEWS

R]공항유치 찬반에 군위지역 현수막·깃발 수난

한태연 기자 입력 2017-04-03 17:36:24 조회수 0

◀ANC▶
대구통합공항 유치를 두고
군위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유치 반대 의사를 담은 9백여 개 깃발은
훼손됐고, 곳곳에 설치된 공항유치 찬반
현수막도 철거명령을 받아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한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군위군청으로 향하는 5번 국도입니다.

왕복 4차로를 따라 설치된 900여 개의
붉은색 깃발이 모두 쓰러져 있습니다.

대구통합공항 유치 반대 단체들이
지난 1일 설치했는데
누군가에 의해 훼손된 것입니다.

경찰은 CCTV를 분석하는 등 수사에 나섰습니다.

◀INT▶박장권 수석부위원장/
공항이전결사반대 추진위원회
"우리의 뜻을 표현하기 위해 걸었는데
이렇게 표현하는 방법마저도 다 부러뜨려놓고
주민들이 정말 내 팔이 부러지는 것과
똑같은 심정이죠."

깃발뿐 아니라 군위지역에 설치된 현수막도
수난을 받고 있습니다.

S/U]"대구통합공항 유치를 찬성하는
내용이 적힌 현수막과 반대한다는 현수막이
동시에 걸려져 있습니다.

두 달전에 설치됐고요. 최근에 설치됐습니다.

그런데, 어찌된 영문인지 군위군이
최근에 이들 현수막들을 철거하라고
명령했습니다."

불법 현수막이라는게 이윱니다.

공항 유치 반대 주민들은
그동안 가만히 있던 군위군이
반대 현수막이 내걸리자 함께 철거하려는 것은
비겁한 행정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INT▶이우석 위원장/
공항이전결사반대 추진위원장
"찬성 현수막은 걸도록 강요를 하고
반대 현수막은 걸자 바로 돌아서서 철거를
하겠다는 이런 명령을 하는 군위군 행정에
저희들은 이해를 할 수 없고, 감정이
지금 북받쳐 오르고..."

군위군은 민원이 쇄도해 철거명령을 내렸을
뿐이라는 입장입니다.

◀INT▶군위군 관계자
"수시로 다니면서 철거를 하는데,
민원이 많이 생기면 저희가 대대적으로
정비하는 것이고..."

주민 의사를 담은 현수막과 깃발들이
형평성을 잃어버린 군위군의 행정속에
애꿎은 수난을 겪고 있습니다.

MBC NEWS 한태연입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한태연 hanty@dgmbc.com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