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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위군이 대표적인 대추 주산지라는
사실을 홍보하기기 위해 인구 2천여 명이 사는
외딴 시골에 20억 원을 들여
'대추 공원'을 조성했습니다.
그런데, 화장실을 만드는데만
7억원 가량을 들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한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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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위군이 지난해 9월 19억 원을 들여 조성한
'의흥 대추공원'..
대추 주산지라는 사실을 알린다며 만들었지만
말만 공원이지 공터에 심겨진 대추 나무
몇 그루와 조형물 그리고 화장실이 전부입니다.
대추 모양의 화장실을 만드는데 들어간
비용만 6억 8천여만원입니다.
S/U] 이 두 화장실의 연면적은
130제곱미터입니다.
3.3제곱미터에 천 700만원 가량이 든
셈입니다."
업계에 따르면 공공 화장실은 아무리 잘 지어도
건설비가 3.3제곱미터에 7백만원을 넘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예산낭비라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INT▶조중래/군위군 우보면
"7억원짜리 화장실을 대추공원 한답시고
만들어 놓고 누가 봐도 이치에 맞지 않는
행정이라고 생각해요."
군위군이 화장실 일부 공간에
대추 판매코너를 계획하고 있는 것이 알려지자
대추 재배 농가마저도 현실을 무시한
행정이라며 비난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군위군은 특허공법이라
건축비용이 많이 들었고,
인근 관광자원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예산낭비가 아니라는 주장입니다.
◀INT▶윤훈섭 도시새마을과장/군위군
"신 기술인 섬유로드를 이용한 역시공
특허공법으로 건축해 일반 건축물보다는
높은 단가로 건축되었습니다."
군위군의 지난해 재정자립도는 14%로
전국 243개 자치단체 가운데 최하위 수준입니다
연간 자체 수입이 220여 억원에 불과한
군위군이 화장실 만드는데 7억원을 들이면서
주민들이 수긍할수 있는 정책인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MBC NEWS 한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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