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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문화재 돌봄사업..관피아 독점, 세금 줄줄

도성진 기자 입력 2017-03-28 10:50:47 조회수 5

◀ANC▶

최근 '경상감영 복원공사 비리'를 보도하면서

전직 공무원 출신이 문화재 돌봄사업을

독점하는 문제를 고발했었는데요.



그런데, 이 돌봄사업 단체를 살펴봤더니

실적이나 인건비를 조작해

국가보조금도 빼돌린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도성진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END▶



◀VCR▶

엉터리 복원공사로 사적 지정이 보류된

경상감영을 포함해

대구의 260여 문화재를 관리하는

'대구문화유산'.



대구의 구청 퇴직 공무원인 A씨가 만든 단체로 매년 7억 원 정도 지원되는

대구의 문화재 돌봄사업을 7년째 맡고 있습니다



평일인 지난 20일, 이 단체 명의로 된

관용차 한 대를 따라가 봤습니다.



대표 A씨가 이 차로 이동한 곳은

경북의 한 골프장입니다.



취재결과 세금으로 운용되는 관용차를 사적으로 이용한 것이 한 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경상감영 복원공사 비리 의혹 이후

대구시 감사실이 자신을 조사하며

이달 초 관용차 운행일지를 받아갔지만

아랑곳하지 않은 겁니다.



◀SYN▶A 씨/문화재돌봄단체 대표

"차가 대구문화유산 소속의 관용차 아닌가요?

/안 그래도 지금 조사받고 있습니다.

/근데 이렇게 사적으로 사용하셔도 됩니까?

/..."



C.G] A씨의 문화재 돌봄사업과 별개로

A씨의 아내는 고택이나 전통체험 사업을 하는

'대구전통문화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C.G]



이 센터가 지난해 국비와 구비 등

5천여만 원을 지원받아 대구 달서구청,동구청과

함께 한 행사의 실적을 분석해봤습니다.



동구청에 보고한 '전통한옥 체험프로그램'의

실적 대장에 첨부된 사진이

달서구청에 보고한 사진과 같은 내용입니다.



가공의 단체를 만들어

마구잡이로 실적을 올렸고

한 번 온 단체를 네 번 왔다고

조작하기도 했습니다.



◀SYN▶A씨/문화재돌봄단체 대표

"손님도 없고 안되겠네하고 지원을 못 받을

수도 있다고 저는 생각하고 실적을 그만큼

넣은 거죠. 지적하시면 잘못했습니다.

잘못한 건 잘못했다고 시인할 수 있어요."



C.G]

문화재 돌봄사업에 동원되는 인력을

전통문화센터일에 투입하고도

인건비는 당연한 듯 따로 챙겼습니다.

C.G]



경찰은 이 단체가 지원받은 수십억 원의

보조금 운영 전반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고,

문화재청도 문화재 돌봄사업에 대한

특별감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도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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