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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소방 길 터주기...뾰족한 수 없어 시민의식 '절실'

양관희 기자 입력 2017-03-22 16:31:17 조회수 0

◀ANC▶
화재 현장에 일초라도 빨리 도착하기 위해
강제 견인도 실시하고 캠페인도 벌이고
있습니다만, 아직은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골든타임에 가장 중요한 것,
결국 시민의식입니다.

양관희 기잡니다.
◀END▶

◀VCR▶
119구급차가 꽉 막힌 터널 안을 지나가자
모든 차들이 옆으로 길을 터줍니다.

이른바 '모세의 기적'이 벌어진 겁니다.

대로에 진입한 소방차를 위해
차들이 속도를 늦추며 양보해주기도 합니다.

이렇게 소방 골든타임인 5분을 지키기 위한
소방차 길 터주기 훈련이 대구에서도
진행됐습니다.

이번 훈련엔 시민들이 직접 소방차에
올라타 소중한 경험을 했습니다.

◀INT▶김영아/길 터주기 훈련 참가 시민
"길을 터주는 차들이 생각보다 많더라고요. 시민의식이 예전보단 올라갔다고 생각하는데, 소방차나 119구급차가 지나갈 때는 반드시 터줘야겠다고 생각했어요."

[c.g.대구의 소방 골든타임 도달률은
80%를 넘어서는 등 꾸준히 좋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갈 길은 멀어 보입니다.

불이 난 상황을 가정해 출동하는 소방차에
취재진이 함께 탑승했습니다.

소방차는 상가 차광막에 걸리고,
주택가 이면도로에 주차된 차들에 막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합니다.

실제 소방차 출동을 가로막았다가 과태료를
받은 불법 주차 차량이 지난 한 해에만
400대에 이릅니다.

S/U]정부는 지난해부터 소방차 출동 방해차량을 강제 견인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대구에선 관련 실적이 한 건도
없었습니다.]

소방서는 자체 견인차가 없어 지자체에 손을
빌려야 하고, 시민들의 거부감도 상당하기
때문입니다.

◀INT▶한성봉 기동지휘팀장/대구서부소방서
"5분이 지나면 급격히 연소확대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소방차가 5분 이내에 도착하는 것이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데 가장 중요합니다."

소방 골든타임이 지켜지기 위해선
화재 피해의 당사자가 내가 될 수 있다는
시민의식이 절실합니다.

MBC뉴스 양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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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관희 khyang@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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