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NEWS

R]8개월 3번 인사이동...보복성 인사 논란

한태연 기자 입력 2017-03-20 15:47:16 조회수 0

◀ANC▶
대구공항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는 군위군이
최근 여덟달 사이 공무원 한 명을
세 차례나 인사발령했습니다.

여]
그런데, 이 공무원의 아버지가
공항 유치를 반대하는 주민 대표여서
보복인사라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한태연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지난 2014년 군위농업기술센터 소속으로
공직을 시작한 박 모 씨.

CG]
박 씨는 지난해 7월 정기인사에서
군위군 고로면에 있는 장곡휴양림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그런데, 여섯 달 뒤 군위농업기술센터로
재발령을 받았고 다시 두 달 뒤 군위군 청사
1층 안내직으로 자리를 옮기라는 명령을
받았습니다.

지난 여덟 달 동안 세 차례나 자리를 옮긴
것입니다. CG]

공교롭게도 박씨의 아버지는 지난 해 7월부터
군위군의 숙원사업이 된 대구공항 유치에
반대 운동을 하고 있는 주민들의 대표입니다.

박씨는 군청의 이례적인 인사조치가
이런 이유 때문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INT▶박 00
"아버지 영향이 제일 큰 것 같아요.
이번 인사는...지금은 인사철도 아니고
갑자기 근무한지 두 달밖에 안됐는데
또 인사가 난다는게 이상하고..."

박 씨의 아버지는 공항 유치에 반대하는
자신 때문에 아들이 불이익을 보게 된
것이라면서 군위군의 보복성 인사에
반발하고 있습니다.

◀INT▶박장권 위원장(박00 아버지)/
공항이전결사반대 추진위원회
"공항(이전) 반대운동한다고 해서
자식한테 불이익을 준다는게 대한민국에
이런 법도 없지 싶습니다. 연좌제라는
말은 들어는 봤어도..."

S/U]이에 대해 군위군은
해당 부서 형편을 고려해 인사 발령을
한 것 뿐이라며 공항이전 반대와 관련한
보복성 인사는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INT▶군위군 관계자
"아버지가 공항관련해서 반대추진위원장을
맡고 있으니까 오해할 소지는 충분히
있습니다만,어떻게 보면 본청으로 오니까
영전이라고 볼 수 있고..."

군위군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한 개인에 대한 잦은 인사가 상식을 벗어났다는
비난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MBC NEWS 한태연입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한태연 hanty@dgmbc.com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