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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경기 불황에다 과일 수입이 늘면서
국내산 과일 소비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습니다.
농촌의 과일 창고마다 재고물량이 쌓이면서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한태연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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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해 55만 톤을 생산한 사과 주산지
영천의 사과 저온 저장고에
사과 상자가 가득 쌓여 있습니다.
예년 같으면 설 명절이 지나면서
재고 물량이 많이 줄어들었어야 했는데
올해는 상황이 다릅니다.
S/U]특히, 설명절 선물을 겨냥해 생산된
300그램 이상의 대과의 경우,
지난해에는 이맘때 거의 소진됐지만,
올해는 30% 가량이 남아 있습니다.
◀INT▶윤성준 판매팀장/대구경북능금농협
"설 명절시기에 김영란법이라든지 경기침체,
전국(국정농단)상황 때문에 저희 매출액이
30% 감소했습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대과가
많이 남아 있습니다."
출하가 늦어지면 중과나 소과에 비해
상품성이 많이 떨어져
재고 처리가 시급한 상황입니다.
이처럼 판매가 줄면서
경북지역의 올들어 지금까지 사과매출액은
55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나 줄었습니다.
감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낙엽병으로 청도의 감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10~ 20% 줄어들었는데도
감말랭이 소비량은 30% 이상 줄었습니다.
감값이 지난해에 비해 40~ 50% 이상
급등한 것을 감안하면
생산 농가마다 타격이 큽니다.
◀INT▶황종현 센터장/청도농협유통센터
"지난해 설 대비해서 올해는 20% 가량
매출감소가 있는데, 저희는 대안으로 앞으로
소포장 개념으로 전국 마트를 통해서 많이
홍보를 하고 있습니다."
청탁금지법이 시행되면서
설 선물용 단체 주문이 많이 준데다
오렌지나 바나나 등 비교적 싸고 당도가 높은
외국산 과일을 찾는 소비자도 늘면서
국내산 과일 소비가 계속 줄어 생산 농가들의
시름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MBC NEWS 한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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