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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절기 중 두 번째이자,
눈이 녹아 비가 된다는 절기 우수를 맞아
어김없이 봄이 왔습니다.
겨우내 움츠렸던 시민들은
들에서 바다에서 봄마중을 했습니다.
김기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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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여린 야생화가 혹독한 겨울을
몰아냈습니다.
은은한 색채와 정교한 생김새의 청노루귀에
반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겨우내 칙칙했던 잿빛 세상에
샛노란 복을 담은 수복초가 보는 이의
눈을 호강시킵니다.
매화보다 일찍 꽃을 틔운 랍매,
가슴설레는 맑고 진한 향기에 후각기관이
요동칩니다.
밍크코트보다 보드라운 버들강아지 털옷에도
봄이 맺혔습니다.
◀INT▶문태창.백차숙 /포항시 청하면
"낙엽만 잔뜩 쌓여 있는 곳에 노랗게 예쁘게
꽃이 피어 있었는데, 그걸 보니까 아직 추운데,
봄이 와 있었네. 우리 몰래 와 있었다는걸
느꼈어요."
봄은 바다에도 찾아왔습니다.
파도를 즐기는 서퍼들과
도다리를 낚으려는 낚시객들이
이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바다 물고기도 겨울 어종에서 봄 어종으로
바뀐 겁니다.
◀INT▶백용완 /경주시 내남면
"감성돔에서 도다리가 낚이는걸 보면
봄이 다가오지 않겠나 그렇게 보고 있어요."
바닷바람은 제법 강하게 불었지만,
그 속에는 훈훈한 봄기운이 섞여 있습니다.
◀INT▶양해천.양승준.이미영 /전남 순천시
"우리가 사는 남해안은 섬이 많아서
좀 답답했는데, 동해를 보니 가슴이 뻥
뚫립니다."
꽃샘추위가 남았다고는 하지만,
'우수'를 맞아 봄 기운이 도처에서
움트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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