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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노후 학교 내진 보강 '구멍'

장미쁨 기자 입력 2017-01-17 17:54:20 조회수 1

◀ANC▶
지난 해 경주 강진이 발생한 뒤
경북교육청은 경주지역 학교에 내진 보강
예산을 대폭 늘렸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지진에 취약한 노후 학교와
지진 대피소가 보강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장미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지난 1962년 준공된 경주의 한 초등학교.

지은 지 50년이 훌쩍 넘은 이학교에는
120여명의 학생들이 다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개축은 커녕 최근의 내진 보강 학교
명단에서도 제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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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공된 지 53년 된 또 다른 경주의 한 중학교.

경주시가 지정한 지진 대피소 중 한 곳이지만
건물 4동 가운데 3동이 내진 설계가 안 돼
있습니다.

◀INT▶노후 학교 관계자
"내진요? 교육청에서 하는 공사는 포함이
안 됐는데,
내진 보강 공사요, 이거는 액수가 몇 억씩
들어서..그거는 없어요"

cg)지난해 강진 이후 경북도교육청에서는
경주에만 예산 80여억원을 투입해
지역 30여개 학교에 전격적인 내진 보강을
하도록 했습니다.

cg2)그런데 교육부는 내진 보강 학교를
선정하면서 35년 이상 된 노후 학교를
오히려 후순위로 배제했습니다.

노후 학교의 경우 폐교하거나 개축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예산이 중복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하지만 노후 학교의 경우
지진에 더 취약한데다
폐교나 개축 일정도 불확실해
학교 선정 기준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교육청은 빠른 시일 내에 모든 학교에 대한
내진 공사가 이뤄지기 때문에 공사 순서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INT▶경주교육지원청 시설 담당
"올해 1회 추경에 40여억 원이 (추가로) 배정될
예정이거든요. 그렇게 되면 경주 관내 학교는
올해 안에 예산 배정이 마무리되고 실질적으로 저희가 공사까지 마무리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경주시 지진 대피소로 지정된
초중고등학교가 교육청의 내진 보강
대상 학교에 우선적으로 선정되지 않은 것도
문젭니다.

경주시가 지역 학교 80여곳을 지진 대피소로
정하면서도 내진 보강 학교를 선정하는
교육청과는 아무런 협의도 하지 않은 겁니다.

◀INT▶양현두/경주시 안전재난과
"우리 시에서는 학교 건물이 아니라
학교 운동장을 지진 대피소로 지정했기 때문에
교육청과 협의 필요성이 낮다고 보여집니다.
장기적으로는 교육청의 내진 보강 사업을
(대피소 운영에)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내진 예산은 크게 늘어났지만,
보강이 필요한 학교들이 오히려 우선 순위에서
밀려나면서 학생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mbc뉴스 장미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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