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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화재 피해 왜 컸나?

도성진 기자 입력 2016-12-01 17:02:49 조회수 1

◀ANC▶
어제 서문시장도 마찬가지입니다만
전통시장에서 불이 났다 하면
여지 없이 대형 화재로 이어지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불이 잘 붙는 물건을 많이 다루지만
방화벽 없는 비좁은 통로,
허술한 화재 진압장비 등
전통시장 특유의 구조가 피해를 더 키웠습니다.

한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불이 난 서문시장 4지구의 8년 전
상가 내부 모습입니다.

설을 앞둔 대목을 맞아 한복점마다
한복이 가득 들어차 있습니다.

천장은 물론 비좁은 통로에도
한복과 원단으로 빼곡히 채워졌습니다.

전체 상가의 70% 정도가 이런 의류를 취급하고
나머지도 이불, 침구 등이다 보니
불이 나자 거대한 불쏘시개로 변한 겁니다.

불에 잘 붙는 물건이 대부분이라
불만 붙으면 유독가스를 내뿜어 화재 진압을
위한 진입조차도 쉽지 않았습니다.

4지구 천장에 설치된 천 300여 개
스프링클러 헤드가 순차적으로 작동했지만
이마저도 무용지물이였습니다.

◀INT▶배용래/대구 중부소방서장
"시장 건물은 스프링클러 헤드 30개가 동시에
터졌을 때 최소 20분 간 물을 쏟아낼 수 있는
그런 기준으로 돼 있습니다."

워낙 대형 화재가 잦아 시장 안에
119 안전센터가 설치됐지만
소방차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불길을 잡을 수 없을 지경이었습니다.

◀INT▶김송호 예방홍보팀장
/대구소방안전본부
"대신 119안전센터가 현장에 도착했을때는
상당히 연소가 진행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지은 지 40년 된 건물에
방화벽 자체가 없는 구조 때문에
불은 무섭게 건물 전체로 확산됐습니다.

◀INT▶배용래/대구 중부소방서장
"벽이나 이런 게 없기 때문에 방화벽 역할을
할 수 있는 그런 구조물이 없다고 보면 됩니다.
그래서 빠르게 연소·확대됐습니다."

초기 진압에 실패하고 11년 전 화재에서
조금도 나아지지 않은 시장 구조가
또 다시 대형 피해를 내고 말았습니다.

MBC뉴스 한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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